우리은행 13일 '고정금리 전세대출' 공개
인터넷은행 3사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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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5대 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등을 대상으로 고정금리 전세대출 상품 출시에 대한 의견을 오는 18일까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현재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답변을 취합하고 있는 상태"라며 "당국과 협의를 거쳐 필요하다면 관련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주요 은행은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등이다. 이 외에도 우리은행은 13일부터 신잔액코픽스 6개월 기준 '2년 고정 금리형'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적용 대상은 △우리전세론(주택보증·서울보증·전세안심) △우리WON전세대출 △I-TOUCH 전세론(서울보증·주택보증) △우리스마트전세론(서울보증) 등이다.
KB국민은행, 하나은행도 상품 출시 등과 관련한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년 고정 금리형 전세자금대출 출시를 (관련 부서 등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팔을 걷어붙인다. 변동 금리형 전세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고정 금리형 상품 출시 등을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측도 "올해 안에 상품을 출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2년 만기 전세대출의 경우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아 세입자는 '변동형' 상품을 선호해왔다. 그러나 최근 기준 금리가 잇달아 인상되면서 일부 은행 상품의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넘어서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예를 들어 A은행의 경우 전세대출 고정금리 상품(주택금융공사, 연 4.97∼5.97%)이 1년 기준 변동금리(연 5.06∼6.06%)보다 낮았다. 이 때문에 고정금리 전세대출에 대한 세입자들의 관심이 커진 것이다.
한편 당국은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현행 90%에서 100%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보증 비율이 확대될수록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더 낮게 측정할 여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 진행하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전세대출 지원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