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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G20서 ‘방산 세일즈’… “獨·佛과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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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5. 11. 23. 17:45

남아공 정상회의서 연쇄회담
獨 메르츠·佛 마크롱과 AI 등 교류 한뜻
내년 한불 수교 140년 마크롱 국빈 초청
믹타 정상들과 '다자주의 강화'도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G20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연합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방산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벌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한독 정상회담에서 "유럽이 방산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움직임 속에서 방산 강국인 독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방산기업들도 독일과의 협력을 심화하는 데 관심이 크다"며 메르츠 총리의 관심을 당부했다. 지난 7월 첫 전화 통화에 이어 약 4개월 만에 직접 대면한 양 정상은 제조업 강국이자 분단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언급하며 향후 에너지, 핵심광물 협력 등의 분야에서도 양자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도 만나 상호보완적 방산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또한 인공지능(AI)·우주 등 첨단 기술 분야 및 문화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 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와 대한민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하고 문화, 경제, 안보, 첨단 기술 등 각 분야에서 협력을 확고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내년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년을 맞아 마크롱 대통령을 국빈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이 남침으로 위기를 겪고 있을 때 (프랑스가) 파병해서 지원해 준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프랑스 대혁명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양국이 국방·우주·원전·핵심광물·AI·퀀텀·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양자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내년 방한을 계획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정상이 참여하는 믹타(MIKTA) 회동의 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해 다자주의 강화와 국제협력 촉진을 위한 믹타의 가교 역할을 재확인했다. 믹타 회원국 정상들은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범지역적이고 혁신적인 파트너십으로서 믹타의 정체성과 역할을 재확인하는 데 중대한 시점"이라며 "민주주의 및 국제법 준수 등 핵심 공동가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믹타 정상 회동은 호주가 2026년 의장국을 수임해 관련 논의와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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