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계 도시 최초 공공서비스 메타버스로 구현…‘메타버스 서울’ 16일 첫선

경제, 교육, 세무, 행정, 소통 5개 분야 행정서비스 조성

서울시가 세계도시 최초로 선보이는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 /제공=서울시

앞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메타버스 공간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시정에 대한 의견을 제안해 답변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세계 도시 최초로 도입한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의 1단계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메타버스 서울은 비대면의 일상화, 정보통신의 발전과 디지털세대의 주류화에 발맞춰 계획한 행정서비스의 새로운 개념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세계 도시 최초로 공공의 영역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했다. 시는 2026년까지 시정 전 분야의 행정서비스를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서울은 지난해 미국 하버드·MIT대학, 맥킨지앤드컴퍼니, 캐나다 밴쿠버시 등 해외 여러 대학·기업·기관의 인터뷰, 콘퍼런스에 참여해 구축 모델을 공유했다. 특히 미국 타임지는 메타버스 공공 분야에서 '2022 최고의 발명(the Best Inventions of 2022)'으로 메타버스 서울을 선정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은 '자유, 동행, 연결'을 핵심가치로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가상세계를 통해 제공한다.

메타버스 서울은 365일 24시간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에 참여해 창의적으로 표현하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가상공간에 꾸며진 '책 읽는 서울광장'은 아바타로 자유롭게 광장을 거닐며 서울시에서 발간한 전자책 열람과 서울도서관 외벽의 홍보영상으로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울광장에서는 봄-벚꽃 잡기, 여름-수영장 공놀이, 가을-잠자리 잡기, 겨울-소원 적기 등의 계절별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다.

메타버스 서울의 서울광장 /제공=서울시

메타버스 시장실은 실제 공간을 실사 기반으로 재현했다. 메타버스 시장실을 방문해 자유롭게 오세훈 시장과 인사를 나눌 수 있고 의견 제안함(상상대로 서울 연계)을 통해 시정에 대한 의견을 등록하고 답변받을 수 있다.

메타버스 서울은 차별 없는 초현실 공간에서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핀테크랩'은 핀테크(Fintech) 기업 홍보와 교류공간으로써 홍보 부스를 방문하면 82개 입주기업들의 홍보 자료를 열람할 수 있고 기업대표를 만나 사업교류도 가능하다. 외국인과 교류시엔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번역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기업지원센터'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현장에 방문하지 않고 경영, 창업, 법률, 인사 등 분야별 전문위원과 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채팅, 음성, 화상 회의가 가능하며 자료공유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시민들의 선호도 조사로 선정된 '서울 10대 관광명소'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든 경험할 수 있다.

메타버스 서울은 가상과 현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이 이어지는 '현실 융합 공간'을 제공한다.

실제 공간을 실사기반으로 구현한 메타버스 시장실 /제공=서울시

'청소년 멘토링 가상상담실'은 청소년 멘토링을 위해 꿀벌, 어린 왕자 등 6종의 테마로 구성된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로 변신해 상담 또는 지도가 가능하다. 기존에 대면, 전화, 문자로 진행했던 청년지원 매니저 맞춤형 상담 서비스 '청년 상담 오랑'도 메타버스 서울 상담실에서 만날 수 있다.

'120민원 채팅상담'은 채팅상담으로 진행한다. 주민등록등본 등 7종의 행정 서류를 언제 어디서든 발급받을 수 있고 정보보안을 위해 서울지갑 앱에서 발급받은 서류를 확인할 수 있다.

'택스스퀘어'는 세금 관련 상담이 가능하다. 세금 챗봇 IZY(서울시 인터넷 세금납부 시스템(E-TAX) 연계)에게 세무 정보를 문의하고 납부할 자동차세, 재산세, 취득세를 미리 산출해 볼 수 있다.

메타버스 서울은 1대1 상담실부터 100인이 참여 가능한 콘퍼런스 룸까지 다양한 목적의 회의실을 제공한다. 시·공간 제약 없이 누구나 채팅, 음성, 화상, 자료공유 기능을 활용한 회의가 가능하다.

시는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활성화를 위해 '메타버스 서울 옥에 티 찾기 이벤트'를 개최한다. 해당 이벤트는 다음 달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오류를 제출한 시민에게는 기프티콘 등의 상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발견한 오류는 스크린 샷 이미지와 상세 내용을 작성해 메타버스 서울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또는 메타버스 서울 앱의 버그 신고 기능을 이용해 제출할 수 있다.

시는 올해 메타버스 서울 2단계 사업으로 메타버스 시민 안전 체험관, 부동산 계약,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 메타버스, 외국인 지원사업, 청년 정책 콘텐츠 발굴·구축 등 분야별 시정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일관성 있는 메타버스 기반의 공공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자치구에서 개별적으로 구축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에 통합해 구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