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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승승장구, 對달러 환율 역대급 전망

中 위안화 승승장구, 對달러 환율 역대급 전망

기사승인 2023. 01. 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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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6.7위안 넘어 6위안 초반대 가능성 농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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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만평. 앞으로도 더욱 절상될 것으로 보인다./제공=징지르바오.
지난해 11월 초까지만 해도 폭락 양상을 보이던 중국 위안(元)화의 가치가 최근 언제 그랬냐는 듯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달러 대비 환율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이 상태로 가다가는 역대급 환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농후해 보인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위안화는 지난해 8월을 전후해 달러 가치의 초강세, 즉 '킹 달러' 현상이 나타나면서 대책 없이 절하된 바 있다. 1달러 당 5위안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6위안 수성(守城)도 못한 채 7위안을 가볍게 넘어 8위안 근처로까지 밀렸던 것이다. 외환시장에서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당국이 개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온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 180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볍게 6위안 고지를 재탈환하는가 싶더니 다시 5위안대 진입을 노리면서 이전의 막강한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25일 기준으로는 6.7위안 전후로 빠르면 2월 중에 6위안대 초반으로 올라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가 이처럼 당초 비관적 전망과는 달리 이전의 위엄을 되찾을 수 있게 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자이언트 스텝으로 불리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마무리 수순에 진입하고 있는 현실과 상당히 관계가 깊다. '킹 달러' 현상에 급제동이 걸렸다는 말이 될 것 같다. 그동안의 달러 강세 현상이 너무 터무니 없었던 것 역시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중국이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사실도 거론해야 한다. 이는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달 8일부터 위안화의 가치가 가파르게 절상된 사실을 상기하면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으로 보여준 경제 리오프닝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보인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것은 14억 인구가 뒷받침하는 강력한 내수가 확실하게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위드 코로나'가 불러올 보복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위안화 가치를 떠받치고 있다는 말이 된다. 위안화의 가치가 당분간 고공행진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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