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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 경쟁 없다”…알뜰폰 메기 ‘토스모바일’ 30일 등판

“출혈 경쟁 없다”…알뜰폰 메기 ‘토스모바일’ 30일 등판

기사승인 2023. 01. 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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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모바일 로고
토스의 통신 자회사 '토스모바일'이 오는 30일 정식 개통을 시작한다. 토스모바일은 출혈 경쟁, 최저가 경쟁을 지양하고 기존에 알뜰폰 업계에 없는 고객 친화적 요금제로 가입자를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시장 생태계를 저해할 만한 요금 수준이 아니라면, 새로운 이용자 유입으로 알뜰폰 시장 활성화가 더욱 촉발될 것이라 기대한다.

토스모바일은 30일 서비스 개통을 앞두고 26일 사전 신청을 시작했다. 30일 토스가 내놓을 통신 서비스는 미사용 데이터 캐시백을 시작으로 24시간 고객센터 운영 등 서비스가 특징이다. 토스 앱에서 쉽고 빠른 개통경험을 제공하며 잔여 데이터 확인 등도 손쉽게 가능하다. 토스페이 결제시 1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토스모바일의 세부 요금제는 총 4가지 타입으로 출시된다. 인수 전 회사인 머천드코리아가 운용했던 요금제 수가 약 100가지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축소된 모습이다. 요금제 가격대는 기존 알뜰폰 요금제와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토스모바일은 도매대가 이하의 요금 수준을 책정하지 않는 다는 방침이다. 출혈 경쟁은 지향한다. 알뜰폰 사업자는 기존 이동통신망사업자(MNO) 사업자 이동통신3사의 망을 이용하는 대신 사용대가(도매대가)를 지급한다.

토스 모바일 관계자는 "최저가 요금제 경쟁을 지양하는 대신 토스 앱 내의 원스톱 서비스, 24시간 고객센터 등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로 사업을 운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스는 2400만 사용자를 대상으로 가계 통신비 절감 목표를 돕겠다"며 "지난해 토스 사용자 중 92%가 이동통신망사업자(MNO) 가입자이며, 알뜰폰 가입자 비중은 8%에 그친다. 기존 통신3사 데이터·통화 무제한 요금제 사용 고객이 토스모바일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약 20% 이상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토스모바일 대표는 "토스가 금융 플랫폼으로 간편 송금, 주식거래, 인터넷뱅킹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서 혁신을 이뤄온 것처럼 통신 서비스 영역에서도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스가 알뜰폰 서비스를 출시하면 금융권에서는 두번째로 통신업에 진출한 사례가 된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모바일을 출시했다. 당시 리브모바일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 시장에서도 가격대를 확 낮춘 요금제로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도매대가 이하의 저렴한 요금제로 출혈 경쟁을 부추긴다며 비판이 있었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요금제를 기존보다 단순화 시킨 것, 서비스 차별화를 두는 것 등이 발상의 전환으로 보여진다"며 "요금을 적당 선에서 유지하면서, 전략적으로 마케팅 구상을 짜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라 여겨진다. 다른 사업자 들도 벤치마킹할 만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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