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사들이 단축항공로 활용을 통해 약 200억원 규모의 항공유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하늘길 운영을 분석한 결과, 국제선 27만6356대 중 9만9115대(36%)가 단축항공로를 이용해 총 215만㎞(약 116만 마일)의 비행거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축항공로란 평상시엔 사용할 수 없으나, 특정 조건에서 국방부와 협의해 이용할 수 있는 임시항공로를 뜻한다.
국토부는 단축항공로 활용을 통해 항공유 1만5127t의 절약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97억원 규모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경영난을 겪은 항공사의 비용 부담을 줄였고, 4만7756t의 탄소배출을 감축해 탄소중립 가치 실현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단축항공로는 국토부 항공교통관제사와 국방부 간 긴밀한 협의로 이뤄지는 관제현장의 적극행정 결과로 유류비 절감과 정시성 향상 등을 위해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