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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학력·경력 같아도 제조업이 서비스업보다 임금↑”

한은 “학력·경력 같아도 제조업이 서비스업보다 임금↑”

기사승인 2023. 02. 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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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간 임금 격차 확대 분석 보고서' 공개
임금 프리미엄 차이 영향
한국은행 연합
서울 중구 한국은행 전경. /제공=연합뉴스
성별이나 학력 등 같은 조건을 갖추더라도 종사하는 산업에 따라 임금 수준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3일 나왔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산업 간 임금 격차 확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성별·학력·나이·경력 등 같은 조건의 근로자가 전자 부품 관련 제조업에서 근무하면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경우보다 2009~2012년 기준 40% 가량 임금이 더 많았다. 임금 차이는 2018~2021년 54%로 높아졌다.

산업 간 임금 격차가 확대된 원인 중 하나는 '산업 간 임금 프리미엄 격차 확대'다. 지난 10년간 고임금 산업의 임금 프리미엄은 늘어났지만, 반대로 저임금 산업 임금 프리미엄은 감소했다.

오삼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고임금 근로자들은 고임금 산업으로, 저임금 근로자들은 저임금 산업으로 몰리는 현상이 산업 간 임금 격차를 확대하는 요인"이라며 "산업 간 근로자 선별과 단절이 지나치게 심해지면, 산업간 임금 격차가 장기적으로 더 커지고 산업간 근로자 이동도 제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2009∼2021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산업 간 임금 분산(불평등 정도)이 2009∼2012년 0.06에서 2018∼2021년 0.09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격차 증가분에 대한 72가지 산업별 기여도를 계산할 경우 10개 산업이 불평등 심화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10개 산업은 고임금 산업 5개(전자부품 제조업, 연구개발업, 금융·보험 서비스업, 금융업, 전문서비스업)와 저임금 산업 5개(사회복지 서비스업, 기타 개인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음식점·주점업, 사업지원 서비스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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