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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매일신보 창간 베델 선생 동상 영국에 세운다

대한매일신보 창간 베델 선생 동상 영국에 세운다

기사승인 2023. 02. 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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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방문중인 박민식 보훈처장, 후손 만나 추진의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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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방문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4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식당에서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 선생의 손자 토마스 오웬 베델 씨를 만나 2022년 우정사업본부에서 발행한 베델 기념우표집을 전달하고 있다./ 제공=국가보훈처
한·영 수교 140주년, 6·25전쟁 정전70주년을 계기로 영국 브리스톨 시에 영국인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 선생(1950년 대통령장)의 동상이 건립된다. 이 동상이 건립되면 해외에 세워지는 첫 해외독립운동가 동상이 된다.

국가보훈처는 "영국을 방문중인 박민식 보훈처장이 4일(현지시간) 영국인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마스 베델(1950년 대통령장)의 후손 토마스 오웬 베델을 만난 자리에서 영국에 처음으로 해외 독립운동가 동상 건립 추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베델 선생은 일제강점기 언론 활동을 통해 일제의 침략 규탄하는 독립운동 전개한 독립운동가다.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 코리아 데일리 뉴스를 창간했다. 일제 황무지개간권 뱐대, 일사늑약 부당함 폭로, 고종 밀서 보도 등을 통한 항일 운동 전개했으며 양기탁 선생의 국채보상운동도 지원했다. 이에 일제는 영국에 베델 선생의 추방을 요구했고, 추방 소송 중 건강악화로 1909년 사망했다.

박 처장은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 정전70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고,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공헌하신 공로로 서훈 받은 영국 국적 독립운동가가 베델 선생을 비롯해 6명에 이른다"며 "한국과 영국은 6·25전쟁을 통한 호국의 혈맹관계를 넘어 이미 그 이전의 독립운동까지 그 보훈관계가 이어지고 있기에 영국에 첫 해외독립운동가 동상을 건립을 추진 못할 이유가 없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영국 국적 독립운동가는 베델 선생을 비롯해 조지 루이스 쇼(1963년 독립장), 프레드릭 에이 맥켄지(2014년 독립장) 프레드릭 브라운 해리스(1950년 독립장), 더글라스 스토리(2015년 애족장), 어거스틴 스위니(1999년 애족장) 등이다.

영국 브리스톨 시에 베델 선생의 동상이 건립되면, 이는 영국에 건립되는 첫 해외독립운동가 동상이 된다.

보훈처는 최근 외교부(주영국대사관)와 공동으로 조사활동을 거쳐 영국 브리스톨 시에서 베델 선생의 생가를 확인하고 브리스톨 시와 표지판 설치 작업을 추진 중이다.

보훈처는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는 올해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생가 표지판 작업과 동상 건립을 함께 추진할 적기라고 판단, 조만간 브리스톨 시에 베델 동상 건립 추진 의사를 전달하고 세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처장으로부터 2022년 우정사업본부에서 발행한 베델 기념우표집을 선물 받은 베델 선생의 손자 토마스 오웬 베델은 "대한민국은 우리가 찾지 못한 생가를 직접 확인하고, 표지판 작업에 이어 동상 건립 까지 추진하는 등 과거의 인연을 소중히 하는 참으로 대단한 나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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