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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의도 83배 면적 잡아먹은 대형산불, 올해는 이렇게 막는다

지난해 여의도 83배 면적 잡아먹은 대형산불, 올해는 이렇게 막는다

기사승인 2023. 02. 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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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형산불로 인해 여의도 83배 가량의 면적이 화마에 휩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0년 간 발생한 대형산불의 절반이 지난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 기관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산불 취약지역에 대한 소방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대형산불은 총 11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단 2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5배 가량이 증가한 것이다.

소방청 추산으로 작은 산불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발생한 산불은 740건으로, 최근 10년 평균인 535건 보다 38%이상 급증했다.

이와 관련 피해면적이 100만㎡ 이상으로 확산된 산불 기준으로 강원이 12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경북 8건·경남 2건·울산 2건·충남 1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 울진과 강릉 옥계에서 시작된 산불은 당시 주변 지역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며 수많은 이재민을 발생시키기도 했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달 말 화재 예측에 정보 통신 기술(ICT)을 도입하고 산불 취약지역의 진화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해 추진 중이다.

소방청 역시 108억 원의 국비 보조를 통해 대형산불 확산 위험성이 높은 강원·경북 산림인접마을을 대상으로 비상소화장치 설치를 1044개소로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일반 소방펌프차 진입이 곤란한 산림지역에 기동성과 접근성이 향상된 산불전문진화차(험지펌프차) 21대를 확충했다.

매해 봄철과 가을철 국립공원 탐방로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2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137개 탐방로를 통제한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산에서 흡연 시 부과하는 과태료를 올렸다"면서 "1차·2차·3차 발각 땐 각각 60만원, 100만원, 200만원의 과태료 처분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남 합천군과 합천소방서는 합동으로 산불진화장비 세트를 활용한 훈련을 진행했다.

울진군이 포함된 경북 지역에선 국립동해안산불방지센터 등을 건립하고, 산사태 등 민가에 2차 피해가 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봄철 건조한 기후 때문도 있지만 산행하는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해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일어나는 경우도 많고, 산에 있는 전주(전봇대)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 교수는 "산에 있는 전주에 불꽃이 보이거나 하면 즉시 신고하는 안전 의식도 중요하고 정기적인 전기 점검 조치도 필요하다"면서 "지자체가 봄이나 가을철 되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산불진화대를 조직해 활성화하는 하는 것도 (산불 예방에서) 중요한 방안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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