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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美 ‘로봇 사업’ 수익화 본격 돌입…3500억짜리 뉴욕 맨해튼 빌딩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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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준 기자

승인 : 2023. 02. 16. 16:48

지난해부터 손실 규모 줄인 보스턴다이내믹스
미 동부 거점 마련…효율적인 사업 관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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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 맨해튼에 첫 거점 오피스를 마련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본사뿐 아니라 잠재 고객이 많은 맨해튼에 거점을 마련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객 확보에도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021년 로봇, 인공지능(AI), 미래차 소프트웨어(SW) 등 미래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직접 투자를 단행한 곳이다. 당시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하는 데 11억달러(약 1조원)를 들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맨해튼 남부 트라이베카 지역에 위치한 신축 빌딩 '15 라이트'(Fifteen Laight)을 2억7500만 달러(약 3540억원)에 인수했다. 건물은 전체 면적 약 1만㎡ 규모의 8층짜리 오피스로, 사무실과 쇼룸 등으로 이용해 새로운 동부 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동부에 사업 거점을 새롭게 마련한 이유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수익을 본격적으로 높이기 위함으로 보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2021년까지 29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인수 이후 지난해부터 1분기 534억원, 2분기 338억원으로 손실 규모를 점차 줄여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동부 거점을 활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차세대 로봇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로봇 기술의 범용성을 극대화하는 AI 모델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2족보행 로봇 '아틀라스'와 4족보행 로봇 '스팟'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중장기적으로 로봇 AI 플랫폼을 판매해 수익화하는 모델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 회장은 올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서 "로보틱스는 더 이상 머나먼 꿈이 아닌 현실이다. 현대차는 로보틱스를 통해 위대한 성취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자동차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동부 거점을 마련했다는 시각도 있다. 오는 2025년 미국 서부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완공 후 다양한 인센티브로 동부 시장까지 장악하기 위한 준비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올해 북미 시장 판매 목표를 역대 최대인 104만대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9.6% 증가한 수치로, 현대차가 북미 목표치를 100만대 이상으로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도 올해 북미 지역에서 96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는 미국 서부 중심의 판매 전략이 위주였지만, 이번 거점 오피스를 마련함으로써 동부 지역의 차량 판매 확대와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미래 모빌리티 투자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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