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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희 강동구청장 “강동구 자체가 브랜드…자족가능 대도시로 성장시킬 것”

이수희 강동구청장 “강동구 자체가 브랜드…자족가능 대도시로 성장시킬 것”

기사승인 2023. 0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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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수도권의 교통중심지로 육성…지하철 5호선 직결화 등 사업 본격화
고덕비즈밸리 내년까지 입주 완료…이케아 등 자족시설 갖추는데 집중
한강변 스카이워크 개발, 고덕대교 명칭 등 지역 브랜드 개발 모색
이수희 강동구청장 인터뷰3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16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쇼 하지 않고 결과로 말하겠습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취임 전부터 구민들에게 이 말을 자주 언급했다. 이는 이 구청장이 "강동구민들이 원하는 변화를 꼭 이뤄내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 구청장의 의지는 빠르게 실현되고 있다. 취임 1달 만인 지난해 8월엔 지역 주민들의 우려와 반대 여론이 많았던 4기 암사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사업의 전면 포기를 이끌어냈고, 10월엔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재개, 12월엔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을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냈다.

민선 8기 2년 차를 맞은 올해 이 구청장은 보다 나은 강동구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의 개발이 진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강동 그랜드 디자인' 구상을 통해 본격적으로 도시의 밑그림을 그려 나간다. 이 구청장은 "강동의 미래 디자인을 큰 시야로 꼼꼼하게 설계해 특색 있고 매력 넘치는 도시,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자랑스러운 도시로 강동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엔 판에 박힌 듯한 업무 방식과 행정의 과오를 바로 잡고 구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올해는 강동구 자체가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구민이 자랑스러운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강동이 변화와 발전으로 향하는 길에 구민 여러분도 동행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동구, 동부수도권의 교통중심지로 육성
이 구청장은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진행됨에 따라 늘어나는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사안"이라며 교통망 구축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덕·강일·상일 지역을 통과하는 지하철 5호선은 강동역에서 나뉘어져 마천행과 하남검단산행으로 분리돼 운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고덕비즈밸리가 조성되고 있는 고덕·강일·상일 지역에 들어오는 지하철 5호선 하남검단산행은 배차간격이 다른 지하철 노선보다 길어 지하철 밀집도가 매우 높다. 2024년 6월 개통 예정인 8호선 암사역사공원역은 강동구에 위치하지만 고덕비즈밸리와의 거리는 2㎞ 이상으로 이용이 불편하다.

이 구청장은 "고덕비즈밸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 위해서는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하철 노선 연장 외에도 지하철 5호선 직결화, GTX-D 노선의 강동 경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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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희 강동구청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해 10월 서울시의 '자치구와 동행하는 소통' 첫 대상지로 강동구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세 번째)과 암사초록길 조성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제공=강동구
이 구청장은 지하철 5호선 직결화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세 차례 만나 구의 교통현안 해결을 적극 건의했고, 지난해 10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치구와 동행하는 소통'의 첫 대상지로 강동구를 방문했을 때 서울시의 지원이 필요한 사업들을 설명하면서 5호선 직결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2023회계연도 서울시 예산에 5호선 직결화 사전타당성 재검토 용역비 2억원이 반영되는 결과도 얻었다.

대통령 12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GTX-D 노선도 적극 유치해 구를 동부수도권의 교통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GTX-D 노선이 수도권 서부와 강남권, 그리고 강동구를 경유해 동부지역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적극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구는 국토부 등 관계기관의 추진상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확충 통합기획 용역과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GTX-D 노선의 강동구 경유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하철 9호선 역시 지난해 12월 29일 국토부 승인을 받아, 중앙보훈병원~생태공원~한영고~고덕~고덕강일1지구에 이르는 4단계 연장사업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경기도에서 주관하는 강동~하남~남양주간 도시철도건설사업에 9호선 4단계 추가연장(고덕강일1지구~강일동 구간) 사업이 포함되어 진행되고 있어 강동으로의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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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희 강동구청장이 16일 서울 강동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고덕비즈밸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 인구 50만 대도시로 성장…고덕비즈밸리가 핵심동력
강동구는 개청 이래 가장 역동적인 시기를 보내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고덕비즈밸리 등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주거정비사업과 함께 진행되며 자족기능을 갖춰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주거정비사업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구가 50만명이 넘는 대도시로 성장하고 고덕비즈밸리 등 대규모 단지개발로 유동인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구는 예상하고 있다.

고덕비즈밸리는 올해 총 12개 기업이, 내년엔 기업들이 단지 내 대부분 입주할 계획이다. 특히 고덕비즈밸리는 서울시 최초로 이케아가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시설인 '고덕아이파크 디어반'이 들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구청장은 "자족기능시설용지에 기업유치를 할 때 입주를 희망하는 모든 기업의 평가항목에 지역사회 기여계획 분야를 반영했다"며 "입주기업들이 신규 인력 채용 시 분야에 따라 일정 비율 또는 전체를 강동구민으로 우선 채용하고 이케아 등 대형유통업체와 소상공인의 상생협력을 위한 '고덕비즈밸리 상생협의체'를 운영해 내실 있는 지역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균형 잡힌 자족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원도심인 천호동 일대 재정비도 추진한다. 이 구청장은 "현재 원도심인 천호와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사업 등 7개 구역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천호 2구역 재정비촉진지구 사업이 올 상반기 준공 예정이고, 그 외 대부분의 사업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준공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또 "구가 선도하고 있는 서울시 역세권활성화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해 체계적인 지역 개발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스카이워크·고덕대교 명칭 확정 등 한강변 개발도 본격화
이 구청장이 올해 중점 추진하는 사항은 한강변에 스카이워크와 전망대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 개발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구는 녹지비율이 44%에 달할 정도로 생태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6000년 역사를 간직한 암사선사유적지를 비롯해 생태환경이 그대로 보존된 암사생태공원과 고덕생태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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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희 강동구청장(오른쪽 첫 번째) 지난 1월 고덕동 고덕대교 건설현장에 방문해 한국도로공사 사업단장 등 사업 관계자를 만나 대교 건설 진행 상황을 듣고 있다. /제공=강동구
이 구청장은 "제가 순찰선을 타고 한강에서 강동구 한강변을 봤을 때 밤섬보다 멋지고, 맹그로브숲과 같은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며 "현재 구상하고 있는 것은 한강변에 한강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는 스카이워크를 조성해 생태환경을 저해하지 않고 수변으로의 접근성도 향상시키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올해 개통을 앞둔 고덕대교 명칭 제정을 위해서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 구청장은 "지명은 단순히 주소나 안내판이 아닌 문화적 유산이자 지역정체성의 중요한 기반으로 그 지역의 가치와 상징성이 직결된다"며 "한강횡단 교량의 명칭은 '고덕대교'로, 신설 나들목은 '고덕나들목'으로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고덕대교 명칭 제정에 대한 구민들의 염원이 가득하다. 지난해 11월부터 5만 주민 서명운동을 시작해 최종 7만 2000여명이 넘게 서명했다. 목표 대비 144% 초과달성한 것"이라며 "서명에 참여한 구민들의 뜻을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한국도로공사의 의견 수렴 절차에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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