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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일상화’ 머지 않았다…미래 먹거리 선점 나선 삼성·LG·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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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민 기자

승인 : 2023. 02. 21. 06:00

로봇 회사 인수·투자에 열 올리는 대기업들
삼성·현대차 의료용 로봇 시장서 경쟁
삼성로봇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 공개한 보행보조 로봇 GEMS./제공=삼성전자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와 현대차그룹은 이미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사업을 낙점하고 본격화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로봇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이들 기업의 로봇 패권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지만 그만큼 로봇 일상화 단계에 가까워지는 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로봇 분야에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EX1(젬스힙)'을 출시할 예정이다. EX1은 노인들의 운동을 돕는 특화 제품으로 고관절 활동을 보조해 걸을 때 24% 정도의 힘을 보태준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2021년 로봇과 인공지능(AI)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로 로봇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로봇 사업화 전담팀(TF)을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또 올해 첫 투자로 로봇개발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지분율은 약 10.3%다.

인재 육성에도 팔 걷고 나섰다. 지난 13일에는 카이스트와 '삼성전자 로보틱스 인재 양성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10명의 장학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재학 기간 등록금과 학비 보조금 등 산학장학금을 받고 학위 취득과 동시에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된다.

업계에선 삼성이 자체 자원을 활용해 기술력을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와 미국·캐나다 특허청에 '삼성봇' 상표권을 등록했다. 삼성봇은 로봇청소기와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등 AI 기반 로봇을 포괄하는 브랜드다. 향후 서비스 로봇 및 공장 자동화를 위한 생산 로봇의 개발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헬스케어 로봇에 집중한다면 LG전자는 공항, 식당, 병원, 호텔 등 각종 기관에서 방문객을 돕는 서비스 로봇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CES 2023'에서 클로이 가이드봇을 배치해 관람객들에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가 하면, 최근에는 국립공주박물관과 국회박물관에 배치해 큐레이터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lg클로이
LG전자의 클로이 가이드봇이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수어 해설을 하고 있다./제공=LG전자
LG전자는 로봇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SG로보틱스를 시작으로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티즈, 미국 로봇 개발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지난 2018년에는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도 인수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글로벌 로봇전문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후 로봇개 '스팟(Spot)'을 필두고 다양한 로봇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 등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산업용부터 군사용에 이르는 다양한 로봇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에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당초 현대차는 공장 등 산업 목적으로 개발 예정이었지만 환자 맞춤형 의료용 로봇으로 전환해 개발했다. 엑스블은 환자, 장애인의 하지 근육 재건, 관절 운동 회복 등 재활·훈련을 돕는 기능을 한다.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의 로봇 분야가 다를지라도 결국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다각화된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향후에는 여러 분야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다. 당장 올해부터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의료용 로봇 경쟁이 막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로봇 시장 규모는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브랜드에센스 마켓 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352억 4000만 달러에서 2027년 1409억 4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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