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안필드 참사, UCL 레알 마드리드에 2-0 앞서다 2-5 역전패

리버풀, 지난 시즌 챔피언전 리매치서 충격적인 결과

포효하는 비니시우스. /로이터 연합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는 웬만해서는 나오기 힘든 상황이 연출됐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2-0으로 앞서던 리버풀이 5골을 헌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안필드 참사를 당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우리는 확실하게 배워야 한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리버풀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노스웨스트잉글랜드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치른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와 홈 16강 1차전에서 2-5로 졌다.

이로써 리버풀은 곧바로 벼랑 끝에 몰렸다. 원정 2차전에서 큰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탈락이다. 두 팀은 지난 시즌 UCL 결승전에서 맞닥뜨린 바 있어 패한 리버풀의 설욕전을 홈팬들이 기대했지만 오히려 안필드 참사라는 악몽을 꾸게 됐다.

외신들이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을 농락했다"고 표현할 만큼 충격적인 역전패였다.

경기 초반 리버풀은 연속 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4분 만에 모하메드 살라의 패스를 받은 다윈 누네스가 골을 뽑았다. 이어 10분 뒤에는 살라가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 골을 작렬시켰다. 전반 초반 2-0으로 앞서 리버풀의 완승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를 앞세워 전반 21분 만회 골을 이른 타이밍에 뺏은 것이 컸다. 전반 36분에는 동점을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화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2분 만에 에데르 밀리탕이 루카 모드리치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결승 골을 뽑았다. 이어 카림 벤제마가 후반 10분과 22분 추가 골을 터뜨리며 5-2 대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리버풀 안필드 참사를 당하나 클롭 감독은 경기 후 "나 역시 이 경기로 얻어가는 것이 많다"며 "추진력을 유지해야 했는데 역전을 허용하며 그걸 잃었고 되찾지 못했다. 2차전은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다. 우리는 1차전을 통해 확실히 배워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