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단독]“정의선號 미래사업의 30%”…현대차 용산 AAM 연구소 2026년 문 연다

[단독]“정의선號 미래사업의 30%”…현대차 용산 AAM 연구소 2026년 문 연다

기사승인 2023. 03. 02. 16:0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원효로 AAM 연구소 부지 조성 시작·내년 초 착공
basic_2022
현대차그룹이 용산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연구소 건설 공사에 착수하며 미래 사업 준비를 본격화했다.

오는 2026년 하반기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구소에는 서울 양재동 본사와 경기도 남양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1만명 이상의 연구원이 모여 도심항공 기체 개발을 비롯한 AAM 사업을 구체화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AAM 연구소 건설을 위해 서울 용산구 원효로 현대자동차서비스센터 해체공사를 시작했다. 해체공사가 마무리된 이후 새 건물을 짓는 본 공사는 내년 초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용산구 관계자는 "서비스센터 철거공사 이후 건물 착공 인허가 절차는 올해 하반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연구소 완공 계획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 초 본공사를 시작하면 2026년 하반기에는 연구소 완공이 마무리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AAM 센터 조성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연구소 조성 공사는 30개월에서 3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AAM 사업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기차, 로보틱스와 함께 미래 핵심 먹거리로 지목하고 직접 챙기는 분야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AAM 시장은 2040년까지 1조5000억 달러(약 1970조원)에 달해 지금의 30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체증 없는 항공교통으로 도시 이동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AAM은 사람의 이동뿐 아니라 물류·운송산업 등 산업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 회장은 부회장 시절이던 지난 2019년 10월 타운홀 미팅에서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도심항공모빌리티,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업 의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의 강한 의지에 그룹의 AAM 사업도 빠르게 진행됐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미국 NASA 출신 항공 전문가 신재원 박사를 영입해 AAM본부(당시 UAM사업부)를 꾸렸다.

2020년에는 미국 워싱턴 D.C에 UAM 사업 독립 법인 '슈퍼널'을 설립하고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슈퍼널은 오는 2028년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선보이고, 2030년에는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항공모빌리티(RAM) 기체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정 회장은 지난해 7월 영국에서 열린 '판버러 에어쇼' 현장을 직접 찾아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와 AAM 기체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 회장은 이 때 롤스로이스 외에도 보잉, 사프란 등 주요 항공 업체 경영진을 만나 미래항공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정부가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UAM 실증사업을 시작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현대건설, KT와 컨소시엄을 꾸려 한국형 UAM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에 참여한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실증사업에서 항공 모빌리티에 자율주행 같은 첨단기술을 탑재한 지상 모빌리티를 연계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이동의 자유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