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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중국 제조사들은 기술적 진보를 이른 폴더블폰을 대거 선보이며 폴더블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화웨이는 두께가 5.4㎜에 불과한 폴더블폰 '메이트X3'를, 화웨이 자회사인 아너는 갤럭시Z폴드 시리즈를 닮은 '매직Vs'를 대표 제품으로 내세웠다. 오포도 갤럭시Z플립과 비슷하지만 전면부 디스플레이는 더 넓직한 파인드N2플립을 선보였다.
애플은 이번 MWC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폴더블폰에 활용할 수 있는 랩어라운드 스크린 관련 특허를 취득하는 등 폴더블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간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혁신의 상징이면서도 비주류 모바일 기기로 여겨져왔다. 크고 무거운 데다 값비싼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서지 못해서다. 200만원이 넘는 돈을 선뜻 투자할 만큼 접었다 펼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느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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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아직 1.1%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도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당장 올해에만 시장이 전년 대비 5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 전망치는 2200만대에 달한다.
전세계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해 주도권을 쥔 삼성전자에게는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번 MWC에서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이 기술력과 상품성 면에서 삼성전자의 턱밑까지 따라올 정도로 칼을 갈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는 경쟁사들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다. 이미 선점한 시장이 확대되면 제품 판매가 느는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은 "시장이 커지면 폴더블폰 만의 독특한 소비자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어 좋은 현상"이라며 "폴더블 기기의 대중화에 삼성전자가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내내 이어진 스마트폰 시장 침체는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되다가 하반기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IDC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11억9280만대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하반기부터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 2027년에는 13억71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