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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조사서 압도적…뚜렷한 경쟁자 없어

美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조사서 압도적…뚜렷한 경쟁자 없어

기사승인 2023. 03. 0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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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컨설트 여론조사, 바이든 77%…다른 후보 9%
공식 출마 윌리엄슨 4%…샌더스, 뉴섬 등 불출마
바이든-트럼프 재대결 가능성, 공화 디샌티스 변수
Biden Selm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셀마에서 열린 '피의 일요일' 58주년 행사에서 자신을 환영하는 시민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내에서 2024년 차기 대선 후보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재 유일하게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인사인 메리앤 윌리엄슨이 미미한 존재감을 보인 가운데 이렇다 할 잠재적 경쟁자도 없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은 기정사실이란 말이 나온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 유권자의 77%는 바이든 대통령을 차기 대선 후보로 지목했다. 윌리엄슨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에 불과했고, 다른 후보를 원한다는 응답은 9%를 기록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0%였다.

윌리엄슨은 지난 4일 민주당에서는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민주당 경선 유권자의 52%가 그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밝혀 인지도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윌리엄슨은 지난 2020년 대선 민주당 경선에도 나섰다가 저조한 지지율에 중도 하차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지난 1월쯤 공식적으로 재선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기밀문서 유출 사건과 중국 정찰풍선 대응 문제 등으로 인해 시기를 조정해 왔다. 미 공영방송 NPR·PBS와 여론조사업체 마리스트가 지난달 2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국정 지지도(46%)를 기록하는 등 최근 위기관리에 성공한 듯한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쯤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전망이 다시 나오고 있다.

당내 잠재적 경쟁자로 꼽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오하이오 열차 폭발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 여론조사에는 민주당 지지층 58%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까지는 단독 출마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어 2024년 바이든-트럼프 재대결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고령의 두 전현직 대통령을 원치 않는다는 여론과 '트럼프로는 바이든을 이길 수 없다'는 공화당 내 우려에도 미국 유권자들은 대안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아직 지지율이 온전히 평가되지 않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출마를 결정하면 강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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