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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출시 효과?… 주택 시장지표 다시 ‘꿈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효과?… 주택 시장지표 다시 ‘꿈틀’

기사승인 2023. 03. 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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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신청자 7만 돌파…목표치 44%
2월 전국 주택 소비심리지수 102.1…작년 6월 이후 최고
생애 첫 주택 구매·아파트 거래량 등 잇따라 증가
전문가 "일시적 회복에 그칠 것"
국내에서 영업중인 시중은행의 한 서울 지점
주택시장이 '특례보금자리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서울 지점에 특례보금자리론 대면취급점 안내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연합뉴스
주택시장이 '특례보금자리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1월 말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된 이후 주택 매매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및 아파트 거래량도 늘어나는 등 각종 부동산 지표가 회복되는 분위기다.

16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2.1로, 지난해 6월(103.0) 이후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0~200 범위에서 100보다 높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과 '거래 증가'를 전망하는 사람이 '가격 하락'과 '거래 감소'를 전망한 응답자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주택 소비심리지수 회복 배경엔 지난 1월 30일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이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서 기존의 보금자리론,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주택담보대출을 통합해 만든 상품이다. 출시 이후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9억원 이하 집을 구매할 때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최대 5억원을 고정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금리는 이달 기준 연 4.15∼4.45%(일반형)와 연 4.05∼4.35%(우대형)다.

HF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자는 약 7만7000명, 접수 금액은 전체 공급 목표(39조6000억원)의 약 44%인 17조5000억원에 달했다.

특례보금자리론 효과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 및 아파트 거래 및 경매 응찰자 증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집합건물(오피스텔·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소유권 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자 중 생애 첫 주택 구매자는 2만682명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2만2839명을 기록했다가 지난 1월 1만7269명으로 크게 줄었지만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후엔 다시 2만명 수준을 회복했다.

아파트 거래도 활발해졌다. 이날 기준 지난달 서울·경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각각 2166건, 7944건으로, 두 지역 모두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매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는 2020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인 8.1명으로 나타났다.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일시적인 주택 수요 회복에는 영향을 미치겠지만 대출 상품이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데다 고금리 기조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장기적인 시장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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