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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우크라에 ‘통큰’ 탄약 100만발 지원…“전쟁 판도 뒤집을 결정”

EU, 우크라에 ‘통큰’ 탄약 100만발 지원…“전쟁 판도 뒤집을 결정”

기사승인 2023. 03. 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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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향후 1년간 우크라에 155mm 포탄 100만발 지원"
유럽평화기금 통해 2.8조원 지원…방산업계 생산 강화 대책 요청
Belgium EU Foreign Ministers <YONHAP NO-4579> (AP)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EU(유럽연합) 외교·국방장관 회의 시작 전 회원국 장관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AP 연합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탄약 등 군수물자 재고 부족이 시급한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EU(유럽연합)가 현재까지 지원된 규모의 3배에 육박하는 물량의 포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EU 27개 회원국과 노르웨이는 향후 12개월 동안 155mm 포탄 100만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역사적인 결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탄약 지원을 위해 유럽평화기금(EPF)에서 총 20억 유로(약 2조8000억원)를 지원하며 이 가운데 10억 유로는 기존 탄약재고나 구매계약을 체결한 물량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국가에, 나머지 10억 유로는 탄약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회원국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포탄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중요한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면서 "유럽방위청(EDA) 주도로 18개국이 탄약 공동구매를 위한 프로젝트에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EDA 주도 사업과 별개로 EU 회원국 3개국 이상이 협력해 공동으로 구매를 추진하는 경우에도 EPF를 통해 지원한다. 독일은 이미 자체적인 공동구매에 다른 회원국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5월 말까지 기존 탄약재고 및 계약 체결 물량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계획이며, 9월 말까지 공동구매를 위해 방산업체와 첫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아울러 이미 유럽 역내 방산업계 생산역량이 한계에 달했다는 우려에 따라, EU 외교·국방장관들은 EU 집행위원회에 방산업계 역량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별도로 요청했다. 합의문은 '필요시 EU 예산을 동원해 유럽 방위산업의 제조 역량향상, 공급망 확보, 효율적 조달 절차 촉진, 투자 확대를 위한 구체적 제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이날 EU 합의에 대해 "전쟁의 판도를 뒤집을 만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그는 "지금 바로 필요한 것은 신속한 탄약 전달과 지속적 공동구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국 국방부도 우크라이나에 3억5000만 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에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탄약, 155mm 포탄, 고속 대(對)방사 미사일(HARM), AT-4 대(對)전차 무기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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