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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네이버 前대표 등 3명 불구속 기소

검찰, ‘성남FC 후원금 의혹’ 네이버 前대표 등 3명 불구속 기소

기사승인 2023. 03. 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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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옥 인허가 과정서 부정한 청탁 대가로 40억 준 혐의
후원 사실 숨기려 희망살림 경유…檢, 범죄수익은닉죄 적용
두산건설도 용도변경·용적률 상향 위해 성남FC 50억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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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분당 사옥 모습/연합뉴스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네이버와 두산건설 전직 임원 3명을 재판에 넘겼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김진희 전 네이버I&S 대표이사, 이재경 전 두산건설 부회장을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네이버 대표 등은 2014∼2016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78-4번지 내 제2사옥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최대용적률 상향(870%→940%) △10% 이상 근린생활시설 △분당수서도시고속화도로 자동차 직출입을 위한 설계 변경 등 부정한 청탁을 위해 제3자인 성남FC에 후원금 40억 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대표 등은 네이버가 후원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공익법인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을 경유해 기부된 것처럼 범죄수익 발생 원인 등을 가장한 혐의(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는다.

이 전 두산건설 부회장은 2015∼2018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 및 용적률 상향 등 부정한 청탁을 하고 성남FC에 50억 원의 후원금을 낸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부회장과 공모한 이모 전 두산건설 대표는 지난해 9월 30일 뇌물공여 혐의로 이미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 수사 결과 차병원도 '국제 줄기세포 메디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면서 분당구 야탑동 옛 분당경찰서와 분당보건소 부지 용도변경 등 부정한 청탁을 하고 33억 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장동 일당'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푸른위례프로젝트도 5억5000만원을 성남FC에 후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차병원과 푸른위례프로젝트 뇌물공여의 경우 공소시효(7년)가 만료돼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 기업이 성남FC에 건넨 뇌물은 133억5000여만원에 달한다. 검찰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연루된 또 다른 기업인 현대백화점, 농협은행 등 나머지 업체 관여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공모해 이들 기업에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로 전 성남FC 대표 이모 씨, 성남시 공무원 이모 씨, 경기도 공무원 김모 씨 등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의 뇌물 혐의 등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돼 이날 불구속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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