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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창의 휠라, 고급화 전략으로 글로벌 고객 잡는다

윤근창의 휠라, 고급화 전략으로 글로벌 고객 잡는다

기사승인 2023. 03. 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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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매출 4조 돌파, 전년비 11%↑
골프 자회사의 북미 중심 성장 영향
프리미엄 브랜드로 체질개선도 주효
상반기부터 퍼포먼스 슈즈 순차공개
온라인 스토어 탈바꿈…콘텐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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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그룹이 '5개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지 1년 여가 흘렀다. 짧은 시간이지만 '휠라'를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혁신과 체질개선 노력이 엿보였다는 평가다. 이는 성과로도 이어져 사상 첫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감소세로 돌아선 영업이익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휠라홀딩스 첫 연매출 4조 돌파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휠라홀딩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늘어난 4조221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 감소한 4351억원, 당기순이익은 28% 증가한 4675억원을 기록했다.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윤근창 대표가 지난해 중장기 목표로 내세웠던 '2026년 연매출 4조4000억원' 달성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휠라홀딩스의 호실적에 기여한 '일등공신'은 단연 골프 관련 자회사 아쿠쉬네트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2조9332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한 수치다.

대표적으로 타이틀리스트 클럽과 기어가 북미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아쿠쉬네트의 전체 연매출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1년 52.4%에서 지난해 54.1%로 소폭 상승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의 점유율이 계속 올라감에 따라 아쿠쉬네트의 글로벌 위상 역시 덩달아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 목표…열쇠는 '프리미엄'
휠라홀딩스 매출이 뛴 또 다른 배경에는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로 체질 개선에 나선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해 2월 휠라홀딩스는 윤근창 대표의 주도 하에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 투자를 바탕으로 그룹 미래 성장을 견인할 '위닝 투게더 5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위닝 투게더의 핵심이 바로 브랜드 가치 재정립과 고객 경험 중심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 가능 성장 등이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해 내기 위해 휠라 측은 브랜드를 리뉴얼한 것은 물론, 인지도 상승을 위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신발과 가방 등 브랜드의 대표 아이템들에 대한 디자인과 상품력을 대폭 강화했다. 일례로 R&D 센터인 부산 '패스트 센터'에서 다양한 종목의 국내외 선수단을 후원하며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퍼포먼스 슈즈'를 올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공식 온라인 스토어도 리뉴얼 오픈했다. 새로워진 휠라코리아 공식 온라인 스토어는 단순한 구매 채널을 넘어 다양한 브랜드 콘텐츠를 경험하는 이른바 '디지털 플래그십 스토어'로 탈바꿈했다.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경험(UI·UX)과 사용자 시선에 집중해 각종 이용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서 러닝, 테니스, 아웃도어 등 다양한 기능성 신발을 기획했던 마이클 피비토를 영입해 '퓨추라 이노베이션 팀'을 만드는 등 혁신성과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그룹 차원 글로벌 중장기 '위닝투게더' 전략 하에 재정립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상품과 유통, 마케팅, 인테리어 등 변화된 모습을 올해 순차적으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브랜드 대표 종목인 테니스 관련 소통을 비롯,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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