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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언론인 피어스 모건의 뉴욕포스트 기고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자신은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디샌티스는 트럼프 정부에서 수시로 인사 교체가 있었던 것에 대해 "우리가 운영하는 정부 방식은 큰 그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일일 드라마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리더십을 꼬집은 것으로, 디샌티스는 "사생활에서 실수해선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공적 의무를 어떻게 수행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디샌티스 주지사는 대선 출마와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그는 "만약 대선에 출마한다면 나는 바이든을 상대로 뛸 것"이라며 비교적 확실한 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디샌티스 주지자의 출마 시기에 대해선 플로리다 주 의회의 회기가 끝나는 5월까지 입법·행정적인 성과를 만드는 데 집중한 뒤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이날 학교에서 성적 지향 및 성정체성 교육을 금지하는 법을 고등학교까지 확대 적용하는 제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디샌티스를 또다시 '신성한 체하다'는 뜻을 넣어 만든 합성어인 '디생크터모니어스(DeSanctimonious)'라고 부르며 그를 견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기소 위기와 관련해 "급진 좌파 미치광이, 박해하는 사람들, 불공정한 검사와 싸우고 있다"며 "디생크터모니어스는 영국에서 온 TV쇼 호스트와 잡담하느라 바쁘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그를 거기에 앉혔으니 내 잘못"이라며 디샌티스가 주지사가 되는 데 자신의 도움이 있었다는 점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혹을 검토해온 뉴욕시 맨해튼 대배심은 예정과 달리 이날 소집되지 않았다. 이는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방검사장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1일 자신이 체포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지지자들의 시위를 촉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