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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DNA’ KT&G, 잇단 해외법인 설립·지원…글로벌 톱티어 도약 시동

‘백복인 DNA’ KT&G, 잇단 해외법인 설립·지원…글로벌 톱티어 도약 시동

기사승인 2023. 03. 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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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약 2조원 규모 신규 설비투자 계획"
담배, 캡슐 등 출시로 브랜드 경쟁력 확보
건기식, 미국·일본 등 신시장 확대…현지화 기반 구축해 매출 확대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에 주력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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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연초부터 해외법인을 설립하거나 지원에 나서면서 '글로벌 톱티어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해외사업에 속도를 내 2027년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부동산 제외)을 50%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계획이다.

23일 KT&G에 따르면 회사는 손자회사 'PT Trisakti Purwosari Makmur'(트리삭티)가 인도네시아 지난 1월 1일을 합병기일로 해 회사의 종속회사인 PT KT&G 인도네시아를 흡수합병했다. 현지 이익의 효율적 재투자를 통한 중장기 지속 성장 기반 구축 등의 목적으로 단행했다. 지난해 PT KT&G 인도네시아의 부채(2009억원)는 자산(1684억원)을 초과한 상태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신 공장건설 등을 위해 지난 달 트리삭티에 4450만달러를 빌려줬다. 매출이 858억원(2021년)에서 2088억원(2022년)으로, 순이익도 83억원에서 316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어서다. 투자를 통해 고성장을 이어나겠다는 뜻이다.

지난 1월엔 KT&G 글로벌 카자흐스탄 LLP를 신규 설립하고, 1500만달러 설립출자를 완료했다. 또한 올해 1월, 6월, 9월 3차에 걸쳐 5366만달러 규모로 추가 출자를 할 예정인데, 지난달에는 KT&G 카자흐스탄 LLP에 2683만달러 설립출자를 완료했다.

지난달엔 KT&G USA 코퍼레이션에 대해 운영자금 및 기타 경영관련 업무 지원을 범위로 자금지원확약을 체결했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인데, 총부채는 770억원에서 657억원으로 113억원 줄었다. 순손실도 524억원에서 86억원으로 대폭 줄이는데 성공했다.

싱가포르 종속기업인 렌졸룩(Renzoluc Pte., Ltd.)에 대해 채무 상환에 대한 자금지원확약을 체결했다. 같은 달에는 터키법인(KT&G Tutun Mamulleri Sanayi ve Ticaret A.S.)에 1972만주의 신주발행을 통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해외 판매전략은 담배부문의 경우 캡슐 등 시장 특성에 맞는 차별화 브랜드 출시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한다. 건강기능식품은 미국·일본 등 신규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중화권(중국·대만 등) 마케팅 강화 및 현지화 기반을 구축해 매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KT&G는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회사는 지난 1월 '2027 KT&G 비전'을 공개했는데,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같은 달 IR행사에선 글로벌 CC 부문의 경우 △글로벌 성장 가속화 △가치사슬 현지화 △신 비즈니스 모델 내재화로 신성장동력 확보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회사의 NGP도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백복인 KT&G 대표도 글로벌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백 대표는 지난 1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NGP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조기 도약하기 위해 월드클래스 수준의 역량 확보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KT&G 관계자는 "기존 주력시장인 중동·CIS(독립국가연합) 지역의 판매를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의 영업경쟁력 강화 등에 나섰다"며 "NGP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최우선으로, 더욱 고도화된 혁신기술 역량 확보와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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