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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임종룡호’ 출범… 은행장 후보 ‘롱리스트’ 발표도

우리금융 ‘임종룡호’ 출범… 은행장 후보 ‘롱리스트’ 발표도

기사승인 2023. 03. 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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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주주총회·임시이사회 결과
임종룡 회장 선임 건 승인
연이어 자추위 열고 행장 후보 4인 압축
임종룡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제공=우리금융
우리금융이 24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우리금융 회장으로 공식 선임하고, 우리은행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임 전 위원장의 대표이사 회장 선임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임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인사평가 및 연수제도, 내부통제, 사무처리 과정, 경영승계 절차 등 조직에 부족한 점이 있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새로운 기업문화를 세워갈 것"이라며 "분열과 반목의 정서, 낡고 답답한 업무 관행,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인사 등 음지의 문화는 이제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앞으로 그룹 내 한일·상업은행 출신 간 파벌 싸움 타파와 내부통제 강화,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등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과거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등을 매각했는데, 5대 금융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다.

이와 관련해 임 회장은 "'미래 성장 추진력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고, 비금융 분야에서도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는 등 그룹 사업구조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우리금융 주총에서는 분기배당 조항 신설, 내부통제관리위원회의 감사위원회 통합 등 정관 일부 변경 안건도 가결됐다. 정찬형·윤수영·지성배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승인됐다.

또한 우리금융은 사의를 표명한 이원덕 우리은행장 후임 선임을 위한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도 개최했다. 롱리스트 후보로는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카드사 박완식 대표, 캐피탈사 조병규 대표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직무를 수행하면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 의해 평가를 받게 되며, 추후 숏리스트 압축 후 심층 면접 등을 거쳐 오는 5월 말 자추위에서 최종적으로 선임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이 취임과 함께 오래 전부터 준비했던 조직혁신을 본격화하고 미래성장 전략들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에 새로 도입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시행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회장과 은행장, 임원 등 경영진 선발을 위한 경영승계프로그램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며 이는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의 하나의 어젠다로 다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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