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터치스크린 등 다양한 편의사양 탑재
엔진 반응속도 높아…외부 소음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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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8년 간의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세단의 장점을 결합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국내에 야심차게 출시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2000만원대의 가격으로 쉐보레 엔트리급 모델로 꼽히지만, 다양한 ADAS(주행보조) 사양과 통풍 시트 등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기능이 대거 탑재돼 소비자 맞춤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2일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타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파주 인근 카페까지 35㎞를 시승했다. 돌아올 때는 2열 좌석에서 탑승감을 점검했다.
시승에 앞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외관을 살펴봤다. 동급 모델로 꼽히는 기아의 소형 SUV 셀토스보다 차체가 낮고, 길쭉한 모습을 갖췄다. 특히 첫 차를 구매하는 2030세대 소비자 층을 겨냥한 만큼 후면부로 갈수록 낮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으로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했다.
실내는 경쟁차종인 기아 셀토스보다 넓은 공간을 구축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차량 크기와 내부 공간을 결정하는 전장, 휠베이스가 셀토스보다 각각 150㎜, 70㎜ 더 길기 때문이다. 실제로 키 175cm 성인이 2열에 앉을 시 레그룸이 충분히 확보됨과 동시에 편안함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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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도로 주행에 나서자 소형 SUV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차체 흔들림은 느낄 수 없었다. 해당 차량에는 GM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E-Turbo Prime 엔진이 탑재돼 세단 특유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곡선 코스에서도 안정적인 코너링을 실현해 소형차 특유의 불안감도 들지 않았다.
직선 도로에서도 가속 페달을 밟자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급가속 반응 속도가 경쟁 모델보다 빨랐고, 시속 90km 이상의 고속 주행 시에도 실내에서는 풍절음과 과도한 엔진 소음은 크게 느낄 수 없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앞 유리에 이중접합유리를 적용한 동시에 실내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능을 탑재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을 반대 특성을 가진 음파로 상쇄시켜 실내 정숙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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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트랙스 크로스오버에는 국내에 판매되는 쉐보레의 글로벌 모델 중 최초로 '오토 홀드' 기능이 적용됐다. 차량 정차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제어해 운전자의 편리한 주행을 돕는 기능으로, 도심 주행이 많은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적용됐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은(개소세 인하 기준) △LS 2052만원 △LT 2366만원 △ACTIV 2681만원 △RS 273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