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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동해상으로 SRBM 2발 발사···쌍룡훈련·항모전단 전개 반발(종합)

북, 동해상으로 SRBM 2발 발사···쌍룡훈련·항모전단 전개 반발(종합)

기사승인 2023. 03. 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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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황해북도 중화 일대서 발사···370여km 비행 후 동해상 탄착"
국방부 "니미츠함 등 미 11항모전단 27일 우리 해군과 연합 해상훈련"
쌍룡훈련 참가한 한·미 해군 상륙기동부대
지난 21일 한·미 연합 상륙훈련 '쌍룡훈련'에 참가 중인 한·미 해군 상륙기동부대가 경북 포항 근해에서 경계 엄호 전력의 호위 하에 작전 수행지역으로 이동하는 호송 작전을 펼치고 있다. /제공=해군
북한이 27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한·미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과 미 항공모함 전단 전개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47분경부터 오전 8시경까지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370여 ㎞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이에 대한 세부제원과 추가적인 활동에 대해서도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합참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진행 중인 연합훈련 '전사의 방패'(워리어실드·WS FTX)를 강도 높게 지속 시행하는 가운데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은 오전 7시 47분과 7시 57분에 각각 발사됐고, 2발 모두 최고고도 약 50㎞, 비행거리 약 350㎞였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SRBM의 비행거리 등을 고려할 때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 앞 바다에서 펼쳐지고 있는 쌍룡훈련과 미 핵추진 항공모함이 참여하는 훈련이 펼쳐지는 동해상의 거리만큼 사거리를 조정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한 북한의 무력시위는 지난 지난 21∼23일 수중드론 형태의 핵어뢰로 평가되는 '핵무인수중공격정'을 발사한 지 나흘만이다. 탄도미사일로는 지난 19일 '모의 핵탄두 공중폭발' 실험이라며 '북한판 이스칸데르' SRBM 1발을 쏜 지 8일 만의 도발이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미가 지난 20일부터 포항 앞바다에서 실시하고 있는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니미츠급 핵 추진 항공모함이 이날 한반도에 전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하는 것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3일까지 이어지는 쌍룡훈련에는 사단급 상륙군, 대형수송함 독도함(LPH·1만4500t급), 미국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LHD-8·4만2000t급) 등이 참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한·미는 이날 미국의 항모전단이 참가하는 연합해상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날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 등 미국 해군 제11항모강습단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28일 오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니미츠함(CVN-68), 이지스순양함 벙커힐함(CG-52), 이지스구축함 웨인 E. 메이어함(DDG-108), 디케이터함(DDG-73)으로 구성된 11항모전단은 이날 제주남방 공해상에서 한국 해군의 세종대왕함(DDG-991), 최영함(DDH-981)과 함께 강화된 WS FTX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항모 호송훈련, 방공전 등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23일 진행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기간 지속적으로 군사적 도발을 해 왔던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ICBM 정상 각도(30∼45도) 발사, 군사 정찰위성 발사, 7차 핵실험 등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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