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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방파제 쌓는 산업은행… ‘부실채권’ 2950억 매각

건전성 방파제 쌓는 산업은행… ‘부실채권’ 2950억 매각

기사승인 2023. 03. 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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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건전성 개선 위해 연 1회 매각
코로나 지원책 종료 땐 '부실 확대'
산업은행 제공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전경. /제공=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이 2950억원 규모의 NPL(부실채권) 매각에 나섰다.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고 구조조정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NPL은 대출을 받은 기업·개인이 3개월 이상 원리금을 갚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2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OPB(미상환원금잔액) 기준 2950억원 규모의 NPL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94개 차주로 구성된 매각 대상 NPL은 일반자산(51개), 특별자산(34개), 온렌딩자산(9개)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금액은 각각 1224억원, 1720억원, 6억원이다.

산업은행은 오는 30일까지 입찰 등록 서류를 받은 뒤, 다음달 26일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같은달 27일 낙찰자를 최종 선정한다. 재무자문기관으로는 예일회계법인이, 법률자문기관으로는 법무법인 민주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산업은행의 NPL 매각 규모는 2018년 6236억원, 2019년 5834억원, 2020년 4586억원, 2021년 3145억원, 2022년 3673억원, 2023년 2950억원으로 점차 줄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산건전성의 핵심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18년 4.23%에서 2019년 2.71%, 2020년 2.48%, 2021년 1.71%, 2022년 0.73%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고정이하여신 비율의 하락세가 '절대적 리스크 총량 감소'를 의미하진 않는다는 게 금융권의 해석이다. 코로나19 발생 기간 동안 금융당국의 이자상환 유예조치 등이 시행되면서 부실 관련 '착시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실제 분기 기준 NPL은 2022년 2분기 1.16%에서 3분기 0.66%로 내려가다 4분기에 다시 0.73%로 소폭 상승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NPL 매각은 정기적으로 1년에 2회씩 진행했지만 2021년부터는 상반기에 1회만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2021년부터 코로나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이 계속됨에 따라 부실채권 발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NPL 매각을 통해 산업은행의 자산건전성을 개선하고 구조조정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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