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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 자율주행 ‘로보택시’ 개발까지…KG모빌리티, ‘기술 로드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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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준 기자

승인 : 2023. 04. 04. 14:56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 예고
전동화 넘어 SDV·자율주행 기술 강화
O100·KR10·F100 등 신차로 수익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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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가 전동화 기술과 신제품 출시 계획 등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전동화 전환 이후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과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자율주행 등 최첨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KG모빌리티는 서울모빌리티쇼가 열린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비전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향성을 공유했다. 현장에는 곽재선 회장을 비롯해 정용원 대표이사, 선목래 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곽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매우 큰 시장이기 때문에 한 우물을 깊게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넓게 파는 것도 중요하다"며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보다 동남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의 작은 규모의 시장을 공략해 차별화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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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의 'F100'. /제공=KG모빌리티
◇토레스 '흥행돌풍' 잇는다…차별화된 배터리 기술로 수익성 강화

글로벌 전동화 전환에 후발주자로 꼽히는 KG모빌리티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해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셀투팩(CTP·Cell To Pack)기술을 셀투바디(CTB·Cell To Body)로 변경해 넓은 공간을 구축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게 골자다.

셀투바디는 셀-모듈-팩으로 이뤄진 배터리에서 모듈을 생략한 구조인 셀투팩과 달리 배터리셀 자체를 차량 바디에 통합시키는 기술로, 실내 공간을 넓히는 동시에 안정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배터리는 LFP(리튬·인산·철)과 NCM(니켈·코발트·망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이 장착될 계획이다. 고전압 배터리 기술력을 확보해 화재 가능성을 낮추고, 차량의 경량화와 함께 실내 공간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해당 기술은 KG모빌리티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F100에 장착될 예정이다. 앞서 KG모빌리티는 내연기관 기반의 전기차 O100, KR10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F100를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기차 모델 O100은 토레스 EVX를 기반으로 한 준중형급의 전기 픽업이며, 오는 2025년 출시된다. 준중형 SUV KR10은 오프로드 고객을 위해 전기차 모델과 함께 가솔린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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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비전 테크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KG모빌리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자율주행·SDV·AI 개발

KG모빌리티는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 내부 고속 통신과 무선통신(OTA) 차량용 통합 OS 적용 등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클라우드 및 IT 기업들과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고성능 제어기 개발을 시작으로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어플리케이션 및 클라우드 시스템 개발을 거쳐 SDV 기반의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OTA와 커넥티비티와 자율주행 기능이 통합된 SDV는 차량의 기능을 무선으로 이용 가능한 부분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차량 호출이 가능하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제공할 수 있다고 KG모빌리티는 설명했다.

개방형 통합 OS 기반의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일반 개인이 자유롭고 빠르게 전용 앱을 개발해 판매 및 공유할 수 있는 앱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KG모빌리티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레벨3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보택시를 내년 1월부터 강남권역에서 시범 운행하는 것을 목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자동 주차 및 충전을 할 수 있는 레벨4+ 수준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금융부채가 제로에 가까운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투자금 규모는 고민하지 않고, 투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상수익을 중점으로 기술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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