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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계약을 맺은 B737-800 항공기의 화물기 개조에 들어갔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총 2대의 화물기를 보유하게 됐다. 기존에 제주항공이 보유한 화물기 역시 원래부터 화물기는 아니었다. 공식 이름은 B737-800BCF(Boeing Converted Freighter)로, 여객기를 보잉의 화물기 개조프로그램으로 전환한 화물기다. 2호기 역시 B737-800BCF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화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코로나 기간 중 화물 운임이 대폭 오르면서 제주항공은 매출을 올렸다. 국내는 물론 동남아와 중국 등에서 이커머스 상품 등의 거래가 늘면서 수송량은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화물기를 늘려 신규 물류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토대를 마련한 화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선 기존 1대로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국제선 노선 확장에 따른 경쟁력 강화 목적도 있다. 일례로 내달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항공회담을 개최해 운수권 확대를 모색한다. 향후 노선 확대 시, 제주항공을 비롯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운수권 배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이 화물기를 추가 도입하게 되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화물 운송을 할 수 있게 된다.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항공기 개조가 완료될 예정"이라며 "이는 물류 사업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