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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해외수주…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반등 기대감 ‘솔솔’

주춤한 해외수주…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반등 기대감 ‘솔솔’

기사승인 2023. 05. 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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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약 1200조 규모 재건 사업 착수
한국 기업에 참여 요청… 국내 건설기업 예의주시
해외 먹거리 기대 커져
올해 누적 해외 수주액 저조 등 반등 여부 관심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전경./로이터 연합뉴스
국내 건설사들이 우크라이나 건설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가 재건 사업에 시동을 걸면서다. 사업 규모만 1200조원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재건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하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시장 진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단순한 기반시설 복구가 아닌 국가의 미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대형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3대 목표는 △회복력 강화 △복구 추진 △현대화 등으로 사업 기간은 10년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투입될 사업비는 최대 9000억 달러(약 1200조원)에 추산된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재건 사업 규모로 '제2의 마셜플랜'으로 불린다. 각국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유럽투자은행(EIB)·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이 차관 및 투자 형태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프로젝트를 제시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한국기업 재건시장 진출을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 국토교통부도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들을 꾸준히 예방하는 등 우크라이나 재전 사업 참여 의지를 밝히고 있다. 원희룡 장관은 지난 17일 율리야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개발무역장관을 예방했으며, 22일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우크라이나-폴란드 간 협업 관계를 구축해 △우크라이나 재건·개발사업 참여 △교통인프라 개발 △스마트시티 조성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국내 기업들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 함께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과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에 필요한 SMR을 조성키로 했다. 삼부토건은 지난 24일 폴란드 건설사 '에프원 홀딩스 유한회사'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재건 사업과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코노토프시(市)와도 재건 사업 MOU를 맺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국내 건설사들의 추가 수주 기대가 높아지면서 올해 부진한 해외수주 실적 개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약 86억달러로, 올해 해외 목표액(350억달러)에 한참 못미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에선 작은 국가 하나를 새롭게 건설하는 수준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펼쳐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수주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올해 해외수주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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