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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호수’ ‘첫 번째 게임’…내달 대한민국발레축제 개막

‘백조의 호수’ ‘첫 번째 게임’…내달 대한민국발레축제 개막

기사승인 2023. 05. 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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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25일 예술의전당서 11개 작품 공연...주제는 '발레에서 시대를 마주하다'
유니버설발레단_백조의호수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내달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다채로운 발레 작품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제13회 대한민국발레축제가 다음 달 8~25일 개최된다. 초청작 2개, 기획작 1개, 공모작 8편 총 11개 작품이 관객과 만난다.

우선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개막작으로 9∼11일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고전발레 3대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이 공연 전 작품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종이의 집'에서 영감을 받은 윤전일댄스이모션의 '첫 번째 게임'도 눈길을 끈다. 10명의 발레리노가 거액의 돈이 담긴 가방을 놓고 치열한 혈전을 벌이는 역동적인 발레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2020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이번에는 중극장인 CJ토월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작품 규모를 키우면서 공연 시간도 기존 30분에서 1시간으로 늘렸다. 10∼11일 공연된다.


윤전일 Dance Emotion_첫 번째 게임
윤전일댄스이모션의 '첫 번째 게임'.
CJ토월극장에서는 서울발레시어터와 광주시립발레단의 작품도 선보인다. 서울발레시어터는 클라라 슈만, 로베르트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 세 음악가의 인생과 사랑을 담은 '클라라 슈만'을 10∼11일에, 광주시립발레단은 고전발레 가운데 가장 유쾌한 작품으로 꼽히는 '돈키호테'를 24∼25일에 선보인다.

16세기 궁정발레로 시작해 낭만발레, 고전발레, 신고전발레를 거쳐 현대의 창작발레까지 발레의 시대별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기획공연 '발레 오디세이'(16∼17일)도 준비돼 있다.

자유소극장에서는 총 6개의 작품이 공연된다. 이중 유회웅리버티홀의 '커튼콜'(8∼9일), 넥스트플로어의 '그해 6월'(8∼9일), 양영은비욘드발레의 '소나기'(17∼18일) 등 3개는 신작이다. '커튼콜'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의 고민을, '그해 6월'은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전쟁으로 인해 생이별한 부부의 애틋한 실화를 다룬다. '소나기'는 황순원 작가의 동명 단편소설 속 한국적 정서를 발레로 되살려 보여준다.

재공연하는 창작 작품으로 프로젝트클라우드나인의 '콤비네이션 2.0'(13∼14일), 유미크댄스의 '엣지 뉴 던'(13∼14일), 원혜인발레프로젝터의 '라이터 & 스피커Ⅱ'(17∼18일)가 있다.

박인자 대한민국발레축제 조직위원장은 "올해 축제 주제는 '발레에서 시대를 마주하다'이다"면서 "최근 현실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발레가 만들어지고 있다. 음악가 이야기를 발레로 풀어낸 '클라라 슈만', 황순원 소설을 배경으로 한 '소나기' 등 발레로 표출할 수 있는 시대상을 보여주고자 주제를 이같이 정했다"고 말했다.


유회웅리버티홀_커튼콜 ⓒBAKi
유회웅리버티홀의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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