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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레드?’ 이젠 그린·퍼플까지… 계열사별 심벌 컬러 다양화 검토

[단독] ‘LG=레드?’ 이젠 그린·퍼플까지… 계열사별 심벌 컬러 다양화 검토

기사승인 2023. 06. 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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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브랜드 마크 색 변경안
빨강·초록·보라 등 3가지 색상
LG
LG전자 브랜드 슬로건 영상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상영되고 있다. /제공=LG전자
LG그룹이 심벌마크 색상을 다양화 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LG전자 등 테크 계열은 기존과 같은 빨간색, LG화학 등 에너지·화학계열은 녹색, LG유플러스 등 미디어 컨텐츠 개념의 계열은 보라색이다. 기업별 방향성과 이미지를 명확히 하려는 시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주요 계열사별 심벌 색상 변경을 두고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토 대상은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 CnS·LG에너지솔루션·LG화학·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헬로비전 등 9개 계열사다.

변경 추진을 검토한 색상은 빨강, 녹색, 보라 등 3가지다. 색상 적용 기준은 계열사별 사업 특성과 핵심 가치, 비전 등을 기반으로 분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먼저 고객들의 경험을 마케팅 전략으로 추구하는 LG전자는 기존 빨간색을 유지한다. LG전자 사업이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이롭게 한다는 의미에서다. 휴대전화와 TV 등에 필요한 부품을 개발하고 공급하며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빨간색으로 채택됐다.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통신·서비스 계열인 LG CnS의 로고 색상도 빨강으로 논의 중이다. LG CnS는 스마트팩토리,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IT(정보통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4차 산업 혁명이 급격하게 이뤄지면서 이 기업이 영위하는 DX(디지털전환)는 고객들의 삶의 일부로 새롭게 떠오르는 추세다.

LG헬로비전과 LG유플러스는 보라색으로 검토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방송·통신서비스 신사업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이들 기업이야말로 사업 지향점으로 창의성을 빼놓을 수 없다. 보라색은 독창성과 개성을 대표하는 색상으로 알려져 있다. 양사는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개성 있고 활기 넘치는 일상을 두루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골자로 고객들의 내일을 위한 혁신과 맞닿아 있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속 가능성을 상징하는 녹색으로 고려한다. 양사는 기후변화와 순환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첨단소재·배터리 개발을 주 사업으로 꾸리고 있다. '모두가 함께 빌려 쓰는 지구'를 비전으로 삼고 있는 LG생활건강도 마찬가지다.

다만 LG의 심벌마크인 '미래의 얼굴'은 기존 디자인을 이어간다. 마치 사람이 윙크하는 것처럼 형상화한 마크는 세계·미래·젊음·인간·기술 등 5가지 개념과 정서를 담았다. 또 'L'과 'G'를 둥근 원 속에 녹여내 인간이 그룹 경영의 중심에 있음을 의미한다.

브랜드 색상은 대중에게 그룹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로, 때로는 여러 기업 가운데 존재감을 식별하는 기준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번 색상 변경 검토는 고객 중심 경영을 필두로 그룹의 혁신을 거듭 강조하는 구광모 LG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구 회장은 지난해 75주년 창립기념일 사내 방송을 통해 "LG의 여정에는 늘 한결같은 고객과 우리 LG인들의 도전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LG의 더 가치 있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LG마스터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으며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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