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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개최’ 합의했지만… ‘비공개 회동’ 여부 두고 기싸움 벌이는 김기현·이재명

‘TV토론 개최’ 합의했지만… ‘비공개 회동’ 여부 두고 기싸움 벌이는 김기현·이재명

기사승인 2023. 06. 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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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추념식 참석한 여야 대표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개 TV 토론을 여는 데 합의하고도 비공개 회동 여부를 두고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에 대해 엇갈린 주장까지 나오면서, 여야 당대표의 TV 토론과 관련한 협상은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6일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제 민주당 측에서 '김기현 대표가 비공개회담만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면서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공개토론이라면 TV 토론을 포함해 민생을 위한 제대로 된 토론을 하자는 뜻을 수차례 밝혀 왔다"며 "하지도 않은 제안을 마치 사실인 것 마냥 이야기하는 것은 대화와 협치 복원을 위한 정책토론을 앞두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더 이상 사실을 호도하지 말고, 즉각적인 토론에 나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앞서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인 지난 5일 고위전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측에서 비공개로 회담하는 형식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 바 있는데, 이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양당 대표의 회동 협상은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식사 회동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일화를 언론에 밝히면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지난달 25일 기자들과의 티타임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 대표에) '얼굴 한 번 봅시다. 밥이라도 먹고 소주 한 잔 하든지'라고 했더니 (이 대표가) '국민들은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해요'라고 했다"며 "사람이 만나서 얘기하면 오해도 풀리고 서로 간의 신뢰도 높아지지 않나. 나를 만나면 불편한가 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보여주기 식의 식사 회동 보다 정책대화를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고, 지난달 26일에는 이 대표가 공개 정책 대화를 역제안했다. 이에 김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정책 관련 공개 TV 토론과 비공개 회담을 동시에 추진하자고 제안을 수용하면서 실무 협의체가 구성돼 협상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공개 토론을 위해서는 비공개 회동이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공개 토론을 하자는 입장만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다음 주 공개적 정책 대화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국민의힘의 입장을 기다린다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전혀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관련해서 (협상에) 진척이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은 내일(7일)이라도 정책 대화 수용을 하고 공개적 형태로 토론할 것 제안한다. 이에 대해 답을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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