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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출석 무산’ 송영길 “저에게 구속영장 청구”…검찰 “조사 계획 없다”

‘셀프 출석 무산’ 송영길 “저에게 구속영장 청구”…검찰 “조사 계획 없다”

기사승인 2023. 06. 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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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23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 도착…檢, 입구서 돌려보내
宋 준비해온 입장문 낭독…"민주당 전체 벌집 쑤시듯 수사"
"주위 괴롭히지 말고 구속하라"…검찰은 마지막에 부른단 입장
질문에 답하는 송영길 전 대표<YONHAP NO-1812>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 피의자로 입건된 송영길 전 대표가 7일 두 번째 검찰 자진출두를 시도했지만, 검찰은 "조사 계획이 없다"며 돌려보냈다.

이날 오전 9시 23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송 전 대표는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가 출입증 교부를 거부당하자 2분 만에 밖으로 나온 뒤 준비해 온 입장문을 꺼내 읽었다.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은 "송영길 파이팅" "깡패 검찰 물러가라" 등을 연호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은 이정근씨(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알선수재 사건 수사를 통해 얻은 녹음파일을 불법적으로 추출해 언론과 야합해 난리를 피워서 파리에서 강의하고 있는 저를 억지로 귀국시켰다"며 "그런데 자진 귀국한 저를 출국금지까지 시키면서 한 달 반이 넘도록 지금까지 소환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 전 대표는 "'이정근 녹취록'을 가지고 민주당 전체를 벌집 쑤셔놓은 듯 요란하게 수사를 하고 국회의원 2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김건희 여사는 소환은커녕 질문도 못 하고 있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수사를 사실상 중단하고 모두 소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주위 사람 괴롭히지 말고 송영길 구속영장을 청구하라"면서도 "저 송영길은 24년의 정치 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부동산 투기는커녕 부동산을 소유해본 적이 없다. 지금도 전세보증금 2억4000만원, 24평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검찰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떨어질 때마다 언론에 야당 전현직 대표와 의원들의 피의사실을 흘리고 압수수색, 구속영장 청구 등 정치쇼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하에 정치기획 수사, 조작 수사로 피해를 본 모든 국민과 연대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중앙지검 동문 출입구로 이동해 현재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수수자로 특정된 의원들부터 순차적으로 조사를 진행한 뒤 송 전 대표를 마지막에 부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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