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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일감 몰아주기’ KT에스테이트 대표 참고인 신분 소환

檢, ‘일감 몰아주기’ KT에스테이트 대표 참고인 신분 소환

기사승인 2023. 06. 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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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관리 일감 발주업무 바뀐 경위 추궁
하청업체 대표 선임 관여 여부도 조사
검찰
/박성일 기자
'KT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T 계열사 대표를 소환하며 윗선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오후 최남철 KT에스테이트 대표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 대표를 상대로 2020년 구현모 전 대표가 취임한 후 KT의 시설관리 일감을 발주하는 업체가 KT에스테이트에서 KT텔레캅으로 바뀐 경위를 캐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구 전 대표가 KT 대표로 있을 당시 시설관리 계열사인 KT텔레캅이 KT 시설관리 일감을 하청업체인 KDFS에 몰아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KDFS에 배당된 물량이 2016년 45억 원에서 2021년 494억 원으로 10배 넘게 늘어난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최대 100억 원대 손해를 봤다.

또한 검찰은 최 대표를 상대로 KT의 시설관리 하청업체인 KSmate 대표 선임에 KT에스테이트 등이 관여한 바가 있는지 등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이는 본사 임원이 KSmate의 인사에도 개입해 KDFS에 일감 몰아주기를 진행한 정황을 포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KDFS에 구 전 대표 측근이 인사이동하면서 KDFS가 일감 몰아주기 특혜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구 전 대표 최측근인 KT텔레캅 상무 A씨가 아무 이유 없이 KT 본사에서 KT텔레캅으로 자리를 이동해 시설관리 일감 발주를 맡았던 기존 KT에스테이트 업무를 넘겨받는 작업을 총괄했으며, 이후 KT텔레캅의 용역 하청 물량 조정 과정에서 혜택을 본 시설관리업체 KDFS의 상무로 재취업한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만약 하청업체 인사에 본사 임원이 개입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검찰은 하도급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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