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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일 밤 이란 전체 없앨 수 있다”…인프라 초토화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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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4. 07. 06:06

이란, 영구종전·제재해제 역제안
트럼프 "불충분" 연장 일축·호르무즈 개방 핵심 조건
한국 향해 "김정은 옆 미군 4만5000명 주둔 불구, 돕지 않아"
헤그세스 "오늘 최대 공습"
US-ISRAEL-IRAN-WAR-POLITICS-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이란 전쟁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나라 전역을 하룻밤 만에 없앨(take out) 수 있으며, 그 밤은 내일(7일) 밤이 될 수도 있다"고 이란에 대해 최후통첩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못박고 추가 연장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 트럼프 "교량 초토화·발전소 전소, 4시간 내 가능"…이란, 석기시대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군사력을 고려하면 이란의 모든 교량은 내일 밤 자정까지 초토화되고, 모든 발전소는 가동 불능 상태가 되고, 화염·폭발 상태가 돼 영원히 사용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한다면 4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면서도 "그렇게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재건을 돕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타격이 현실화될 경우 "재건에 100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인프라 타격이 전쟁범죄에 해당하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전쟁범죄가 뭔지 아는가. 정신 나간 나라에 핵무기를 허용하는 것, 그것이 전쟁범죄"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석기시대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다"며 협상 여지를 함께 열어뒀다.

USA NEW YORK STOCK EXCHANGE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 모니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한 기자회견이 방영되고 있다./EPA·연합
◇ 이란 역제안 거부…트럼프 "충분치 않다"·시한 연장 일축

이란은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된 10개항 역제안에서 전쟁의 영구 종결·제재 해제·재건 지원을 요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파키스탄·이집트·터키가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타격을 막기 위한 45일 임시 휴전 중재에 나섰지만, 이란이 이를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매우 중요한 진전이지만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 이상은 말할 수 없다"며 협상 진행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한 추가 연장 가능성을 묻는 말에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답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물자의 자유 통항을 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미군이 이란 에너지 시설에 대한 잠재적 타격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았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13달러를 넘어 각각 2% 가까이 급등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USA-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이란 전쟁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로이터·연합
◇ "김정은 옆 미군 4만5000명 주둔 한국 돕지 않아"…한국·나토·일본의 호르무즈 해협 '방관' 직격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해 "나토는 종이호랑이(paper tiger).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나토가 아닌 미국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일본·호주를 차례로 거명하며 "한국도 우리를 돕지 않았고, 일본도, 호주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제기된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동맹국들이 응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재차 표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한국을 향해 "우리는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는 김정은 바로 옆에 4만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했다면 김정은은 지금 핵무기를 갖고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헤그세스 "오늘 최대 공습·내일 더 많아"…"이란, 솔레이마니·김정은에게 물어보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늘은 이번 작전 첫날 이후 최대 타격 규모가 될 것이며,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을 향해 "현명하게 선택하라. 이 대통령은 장난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 1기 때인 2020년 제거된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에게, (1월 3일 미국으로 압송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에게, 김정은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7일간 미군이 1만 회 이상 출격해 이란 내 1만3000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IRANIAN US-ISRAELI WAR
이란 군인과 보안 요원들이 6일(현지시간) 이란 이스파한 인근에서 추락한 미국 항공기의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UPI·연합
◇ 전투기 장교 구출 작전, CIA 기만작전·155대 동원…"한 명도 남기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 모두발언에서 지난 주말 이란 영토 내에서 격추된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조종사와 무기체계 장교(WSO) 구출 작전을 "가장 대규모이자 가장 복잡하며 가장 험난했던 전투 수색 구출 작전"이라며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장교 구출 작전에는 폭격기 4대·전투기 64대·공중급유기 48대·구조기 13대를 포함해 총 155대의 항공기가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전투기 후방석의 장교는 격추 후 약 48시간 동안 이란 산악지대에서 홀로 생존하며 적의 추적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교가 절벽을 기어오르며 심하게 출혈한 상태에서 자신의 상처를 스스로 처치하고 위치 신호를 전송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7개의 가짜 위치를 설정해 이란 병력을 혼란에 빠뜨리는 기만작전을 병행했다.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CIA가 인간 자산과 다른 정보기관이 보유하지 못한 정교한 기술을 투입해 이란 측의 추적을 교란하는 기만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종사는 적에게는 보이지 않았지만, CIA에는 보였다"며 "작전 성공 후 이란군은 당혹감과 굴욕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댄 케인 미군 합참의장은 "이번 작전은 동시다발적 복수의 우발 상황을 처리해내며 전투원을 남겨두지 않는다는 국가의 가장 신성한 의무를 구현했다"며 "미국은 원하는 때에 세계 어디서든, 어떤 조건에서든 전투원을 구출할 능력과 의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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