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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성장 자신한 쿠팡 김범석, 핵심은 신사업·해외·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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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08. 09. 15:26

4분기 연속 흑자…2분기 1940억
컨콜서 "점유율 한자릿 수, 이제 시작"
쿠팡이츠·대만 및 중기 성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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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올해 2분기 19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4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 연간 흑자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낸 기록적인 성과지만,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여전히 한자리"라며 추가 성장을 예고했다. 핵심은 쿠팡이츠, 해외 사업과 같은 신사업에 있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제품이 더 팔리는 것 역시 쿠팡이 강조하는 성장 기반이다.

9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2분기 영업이익은 1940억원(1억4764만 달러)으로,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냈다. 이는 최대 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분기와 비교하면 42% 늘어난 수치다.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21% 증가한 7조6749억원(58억3788만 달러·분기 환율 1314.68)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그동안 쿠팡의 최대 목표는 연간 흑자였다. 시장 확대에 이어 수익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대내외적인 시각에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 흑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영업이익을 내면서 마무리한 만큼 목표에 보다 가까워졌다. 하반기는 휴가철, 추석, 크리스마스 등이 몰려 있어 유통업계 성수기로 꼽힌다.

여기에 김범석 창업자가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을 언급한 이유는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 창업자는 컨퍼런스콜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언급하며 잠재력에 대해 피력해 왔다.

이날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김 창업자는 "국내 유통시장은 3년 이내 5500억 달러(700조원 이상)의 거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대 시장에서 쿠팡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이고, 우리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외식과 여행을 포함한 602조원 규모의 유통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4.4%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쿠팡이 영역을 상품 판매를 넘어 외식과 여행 등 실생활 전반을 보고 있다는 점이다. 외식 부문에서는 쿠팡의 신사업인 쿠팡이츠의 성장이 필요하다. 쿠팡이츠는 자사 멤버십인 와우 회원에게 배달 음식을 최대 10% 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 및 전국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할인을 선보인 지역에서 쿠팡이츠를 쓰는 와우 회원은 80% 증가했고 평균 지출액은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창업자는 "이러한 전략 성공에 힘입어 쿠팡은 무제한 쿠팡이츠 할인을 와우 멤버십의 정규 혜택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대다수의 와우 회원은 이츠를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직 초기 단계인 대만 사업도 관건이다. 이날 김 창업자가 강조한 부분은 대만에서 로켓배송 론칭 첫 10개월은 한국에서의 첫 10개월 성장보다 빠르다는 점이었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무엇보다 쿠팡은 대만에 한국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 사실을 내세우고 있다.

김 창업자는 "대만 고객들에게 수백만개 이상의 한국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는 한국 중소기업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쿠팡이 꾸준히 강조했던 중소기업 동반성장과 같은 맥락이다. 쿠팡에 따르면 자체 브랜드(PB) 자회사 '씨피엘비'(CPLB)와 협력하는 중소 제조사수는 올해 3월 기준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20% 증가했다.

쿠팡의 신사업 부문 매출은 올 2분기 1억5629만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에비타 손실도 지난해 동기 대비 7600만달러 증가한 1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손실 확대는 투자와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올해 대만 사업과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추정치는 4억달러로 예상된다.

김 창업자는 "기본 지표에서 투자에 대한 확신을 지속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경우에만 더 많은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매출 26조5917억원, 영업손실은 1447억원 기록한 바 있다. 영업손실은 전년도 1조8000억원 수준에서 크게 개선한 수치였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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