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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카눈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 총동원해야

[사설] 카눈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 총동원해야

기사승인 2023. 08. 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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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아침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후 11일 수도권 등 내륙을 관통해 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되면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 카눈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내리는데 이동속도가 매우 느려 피해가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점검 회의에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태풍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이고 반지하, 급경사지, 지하차도, 하천변, 해안도로, 방파제 등 위험지역을 통제하도록 경찰과 소방당국에 당부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와 올 7월 충청·경북지역 기습 폭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컸는데 같은 피해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카눈은 최고 600㎜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번 폭우 피해가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태라서 큰 걱정이다. 산사태, 농경지와 도로유실, 비닐하우스 침수 등이 추가 발생하면 피해는 가늠조차 하기 힘들다. 윤 대통령이 지시했듯이 위험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조치와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신속한 대피가 매우 중요하다. 과거 재난 대응의 미비점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태풍 카눈은 새만금 잼버리 대회에도 영향을 미쳐 4만여 명의 참가자들이 서울, 경기, 충청 등 전국 8개 시도, 128개 시설로 긴급 이송됐다. 태풍으로 인한 불가피한 조치인데 이들이 한국을 알고, K-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이 되도록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11일에는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공연이 있는데 영원한 추억으로 남을 전망이다.

또 카눈은 채소·과일·생선 등 농수산물 가격 폭등도 부를 수 있다.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침수, 서남해안 양식장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번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한차례 뛰었는데 또 오르면 정부의 물가 관리도 어렵고 서민들의 고통은 더 커진다. 태풍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전 공직자가 수해 예방에 나서야 하고 국민들이 적극 협력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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