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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치권, “수산물 안전하다”는 어민 호소 안 들리나

[사설] 정치권, “수산물 안전하다”는 어민 호소 안 들리나

기사승인 2023. 08. 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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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4일 오후 1시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어민단체가 '국내산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는 이날 "국제기구와 저명한 과학자들이 밝혔듯 우리 바다, 우리 수산물은 절대 안전하다. 우리 바다가 오염된다는 괴담을 믿는 어업인과 국민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괴담에 따라 어업을 포기할 것인지, 과학을 믿고 우리 수산업을 선진화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면 과학을 믿고 수산업 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업과 수산업 생산액 감소가 현실화하면 조속히 지원할 수 있는 범정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합회 성명은 야당 반발에 직면한 정부에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일본 도쿄전력은 24일 방류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1차로 오염수 3만1200t을 방류한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후 12년 동안 보관 중인 오염수 약 134만t의 2.3%인데 상황에 따라 배출량을 조절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감시를 시작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오염수 방류가 기준에 맞지 않으면 국제 제소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염수는 연합회 지적대로 원하지 않았지만 현실이 됐는데 이를 두고 정치권이 싸울 게 아니라 어민과 소상공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게 과제다. 정부가 어민 및 관련 산업 종사자를 지원키로 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로부터 국민을 지킬 특별안전조치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는데 환영할 일이다.

걱정되는 것은 오염수 정치다. 민주당은 '제2의 태평양 전쟁' '일본해 물과 백두산이' '회 먹지 말라' 등으로 어업인과 국민을 자극하고 있는데 당장 그만두기 바란다. 이런 선전·선동으로 "과학을 믿고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호소하는 어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아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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