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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1년] 오언석 도봉구청장 “현장 중심 소통 행정으로 첫 단추 잘 끼워…달라지는 도봉구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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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3. 08. 28. 06:00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재건축·재개발 속도
GTX-C노선 도봉구간 지하화 확정
청년 연령 39세→45세 상향
오언석 도봉구청장 인터뷰6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25일 서울 도봉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좋은 리더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민선 8기 취임 직후 '도봉구 세일즈맨'을 자처하고 나섰다. 1989년 분구 이후 일자리와 기업이 떠나며 베드타운이 돼 버린 도봉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발로 뛰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변화·성장·미래 함께해요! 도봉'이란 민선8기 도봉구 슬로건에도 구의 변화와 성장을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과 도봉이 반드시 변해야 한다는 오 구청장의 의지가 선명히 담겨있다.

25일 도봉구청 집무실에서 만난 오 구청장은 연신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강조했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런 정신으로 무장해 구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이 해법이라는 것이다.

민선 8기 서울시 자치구청장 중 가장 막내인 오 구청장은 변화와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하고 유연하지만 주민 소통에 있어서는 아날로그 방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오 구청장이 '주민과의 대화' '현장 속으로의 청소행정' 등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소통 행정'을 펼친 결과, 도봉구에는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도봉구간 지하화 △우이방학 경전철 수요예측조사·전략환경영향 통과 등 수십 년간 지속된 숙원 사업이 해결되거나 변곡점을 넘는 반가운 소식이 이어졌다.

오언석 도봉구청장 인터뷰9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25일 서울 도봉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재건축·재개발 속도 UP
도봉구는 전체 면적의 50%가 개발제한 구역이고 나머지 50%가 생활 가능 면적이다. 이 생활 가능 면적의 11%는 고도지구로 설정돼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80% 이상이다.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인데도 고도제한으로 정비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오 구청장은 '고도지구의 합리적 관리 방안'을 민선 8기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고도지구를 완화할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 덕분에 서울시는 지난 6월 북한산 국립공원 일대 고도제한을 20m에서 28m까지로 완화하고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정비사업 시 최대 15층(45m)까지로 완화하는 내용의 '신(新) 고도지구 구상(안)'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준공업 지역 내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 서울시에서 허용하는 준공업지역 용적률은 250%로, 인센티브가 적용되면 300%까지 오르게 된다.

오 구청장은 "준공업지역이 많은 창2동, 도봉2동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현재 준공업지역으로 진행 중인 삼환도봉은 즉각적인 혜택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가 저의 핵심공약인 만큼,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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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석 도봉구청장이 25일 서울 도봉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GTX-C노선 도봉구간 지하화 확정
지상철로 개통될 뻔한 GTX-C 노선이 다시 원안대로 지하화로 확정된 것도 큰 호재다. GTX-C 노선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방 구축계획에 포함돼 처음 추진됐으나 GTX-A 노선과 달리 진전이 없었다. 오 구청장은 정책 결정권자와 부처를 직접 만나 지하화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데 집중했고, 무려 12년 만에 국토교통부와 현대컨설컨소시엄이 실시협약을 맺게 됐다. GTX-C 노선은 이르면 연내 착공해 2028년 개통될 예정이다.

오 구청장은 "GTX-C 노선이 개통되면 창동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14분이 소요돼 도봉구의 교통인프라가 획기적으로 증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GTX-C 선로는 고속철도와 공유할 수 있어 SRT를 창동역까지 연장할 경우 도봉구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며 "제3차 국가철도구축계획안에 SRT 창동역 연장에 관한 사항이 포함됐으며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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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석 도봉구청장이 25일 서울 도봉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서울시 자치구 최초 청년 연령 39세→45세 상향
오 구청장은 청년 인구를 유입하기 위해 청년 지원 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도봉구는 지난 4월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청년 연령 상한을 기존 39세에서 45세로 올렸다. 이에 따라 '해외인턴십' '취업아카데미' '창업지원센터' '청년사회첫출발지원금' 등 청년 정책 혜택 대상이 기존 8만명에서 10만명으로 확대됐다. 오 구청장은 "청년연령 상향을 통해 그동안 다양한 혜택에서 소외되어 온 46~64세 중장년을 위한 맞춤형 정책도 구상하고 있다"며 "소외당하는 이 없는 도봉형 맞춤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구청장의 목표는 △도봉동 화학부대 이전 부지에 국기원 이전 △도봉산 케이블카 설치 △서울아레나 착공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문화경제도시 도봉'을 만드는 것이다.

오 구청장은 "주민·직원들과 함께한 덕분에 숙원 사업들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변화되고 성장하는 도봉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열심히 뛰어 도봉의 복덩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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