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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러 밀착, ‘핵잠수함’ 기술 확보로 대응해야

[사설] 북·러 밀착, ‘핵잠수함’ 기술 확보로 대응해야

기사승인 2023. 09. 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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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푸틴이 셔틀 외교에 합의하면서, 북한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부터 위성과 잠수함 기술 이전까지 전방위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자, 이에 대응할 한방이 준비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위협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고 대북 유엔안보리 제재도 사실상 먹히지 않는 상황에서 유일한 대안은 핵 잠수함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핵잠은 전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미국의 3대 무기다. 수중에서 핵 공격은 물론 순항미사일 등을 발사한다. 미국은 지금까지 영국에만 기술을 이전했고, 호주는 이전을 약속할 정도로 극비 무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월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정상회담 후 65년 만에 핵잠 기술 이전이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극비 기술이다.

미국이 2030년대까지 호주에 판매할 핵잠은 5척이다. 2030년대 초반까지 버지니아급 핵함 3척을 우선 판매하고 이후 5척으로 늘린다. 호주는 핵잠 확보에 2450억 달러(약 320조원)를 투입한다. 이와 별도로 호주는 13억 호주달러(1조1000억원)를 들여 사거리 1500㎞의 토마호크 미사일 200발 도입계약을 맺었는데 추후 핵잠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에겐 핵잠 같은 한방이 절대 필요하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도발 의지를 꺾는데 현재로선 핵잠만큼 좋은 게 없다. 미국과 한국이 핵잠 이전을 논의한다는 말만 나와도 북한과 중국은 충격에 빠진다. 북한은 최근 대형 핵잠을 열병식에서 선보였다. 우리 군(軍)이 조잡하다고 평가했지만, 러시아의 고급기술이 접목된다면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다.

정부는 미국에 핵잠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 핵잠이 북한의 위협에 대한 게임체인저임은 것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데도 효과적임을 부각시켜 설득해야 한다. 북·러 밀착으로 러시아의 기술까지 더해지는 북한의 핵은 이제 우리에게 더욱 큰 안보 위협이 된 만큼 혈맹인 미국도 핵잠 기술 이전과 같은 획기적 조치를 취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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