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TK신공항 군위 이전 발표한 대구시에 반발

기사승인 2023. 09. 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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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시설 민항터미널과 영외관사 군위 반발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 의성군에 배치 요구
의성군제공-신공항 유치반대 결의집회6
의성군 비안면 주민들이 경북도청에서 신공항 유치 반대 결의집회를 갖고 있다./의성군
경북 의성군은 지난 22일 경상북도의회에서 최근 대구시가 발표한 신공항 화물터미널과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아울러 비안면 이주지역대책위원회와 주민 200여명은 '경북도의 역할 부재 규탄 및 생존권 사수'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24일 의성군에 따르면 안국현 의성부군수는 입장문을 통해 "대구 민군공항 이전에 따른 핵심 시설은 민항터미널과 영외관사며 이전부지 선정 방식을 '주민숙의형'으로 채택하고 주민투표 결과 비안·소보가 압도적 투표율과 찬성률로 이겼으나 군위군은 주민투표 결과에 불복하면서 민항터미널, 영외관사 등 핵심 인센티브를 모두 가져갔다"고 밝혔다.

또 "의성군 공동합의문의 핵심은 '항공물류'로 군민들의 집단 반발 속에서도 공항 이전이 무산되는 것보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양보하며 대승적 차원에서 항공산업(항공물류, 정비산업단지)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하나만 바라보고 공동합의문을 받아들였으나 화물터미널 없는 항공물류는 생각할 수 없으며 대구시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일방적 시설배치를 하고 발표해 의성군민을 무시하고 공동합의문 정신을 위배했다"고 밝혔다.

안국현 의성부군수는 "공동합의문에 따라 항공물류 활성화를 위해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를 의성군에 배치해야 한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공항 추진은 어려울 것이다"며 "대구시가 주장해 온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유사 시 인천공항을 대체하는 '경제물류공항'을 고민하고 제대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경북도청에서는 의성군 비안면 이주지역대책위원회와 주민 200여명이 '경북도의 역할부재 규탄 및 생존권 사수'를 위한 집회를 갖고 "대구시의 협의 없는 일방적인 공항 이전 추진과 경북도의 소극적인 태도와 무관심으로 군위군에 내주면서 민항터미널, 화물터미널, 영외관사 등 좋은 것은 다 뺏기고 군공항 소음만 남고 생계 대책도 없이 뭘 먹고사느냐"며 "이러려고 공항 유치한 게 아니다"고 반발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빈껍데기 공항 이전 반대', '생존권 박탈하는 공항 중지'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희생하는 주민 앞에 도지사는 도대체 지금껏 뭘 했냐"며 불만을 성토했다.

김선동 대책위원장은 "이주지역 주민들은 의성군 발전을 위해 공항이전을 찬성하고 꾹꾹 참아왔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좋은 것은 군위가 다 가져가고 약속했던 화물터미널도 없고 소음만 온다 하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또 "생계 대책에 대해서 주민들에게 어떠한 구체적 설명도 없고 철저히 소외당하고 있다"며 "이럴 거면 도지사는 앞장서서 공항이전 백지화하라. 우리는 정든 고향땅에서 살다가 죽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의성군 봉양면에서 운영되고 있는 현장소통상담실은 지역 여론과 주민 요구에 따라 무기한 운영 폐쇄를 대구시에 요청했으며 대책위는 앞으로 대구시를 상대로 대대적인 집회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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