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업으로 쌓은 네트워크 적극 활용해
투자부터 새로운 먹거리 확장으로
LNG 가스 밸류체인에서 그린에너지 사업 계획
'안보' 중요한 식량 사업도 핵심 성장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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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사례가 에너지다. 미얀마 가스전 개발에서 시작된 에너지 사업은 이제 LNG터미널과 발전 사업까지 확장돼 밸류체인 전체를 확보하게 됐다.
또 하나의 신사업 축인 식량도 팜농장 투자로 시작해 터미널 운영, 가공 사업 영위까지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종사업을 연결, 융합하면서 성장 사업을 만들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4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3 연결과 확장'을 주제로 비전 및 성장전략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기존 상사업에서 나아가 에너지, 소재, 식량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구체적 전략을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70년대 대우상사로 시작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했다.
본격적인 사업 전환은 포스코그룹에 합류한 뒤 시작됐다. 국내외 기업 간 중개무역에서 그룹 자산을 기반으로 한 트레이딩으로 사업을 전환했고, 에너지 자원 탐사도 확대하는 등이다. 아울러 곡물터미널을 기반으로 한 식량 사업이나, 친환경차 구동계인 구동모터코어사업도 영위하게 됐다.
올해는 특히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으로 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LNG 가스전 개발부터 터미널 인프라 확보 및 발전까지 밸류체인을 모두 영위하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추진되는 과도기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천연가스(LNG) 사업은 회사의 주된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박현 에너지사업실장은 "LNG발전은 동일 용량의 석탄 발전 대비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인다"며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도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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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수 포스코인터내셔널 E&P 사업실장은 "현재 LNG 사업은 개발 및 가스 자원 확보부터 터미널 운영, 활용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재생에너지나 청정수소 활용까지 사업을 확장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수소환원제철이나 RE100에 참여하는 고객사가 늘고 있기 때문에, 무탄소전력과 수소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기존 사업을 저탄소로 전환하고, 그룹사 수요에 기반한 재생에너지와 수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식량사업 또한 그룹 핵심 사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요 식량 사업 자산은 인도네시아 팜 농장,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이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대체할 수 없는 대표적 자원인 식량은 앞으로 산업소재로도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영농기업 인수, 글로벌 식량 회사들과의 합작 등으로 생산량은 710만톤, 취급량 2000만톤 등으로 확대해 글로벌 10위권 식량 사업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건설 중인 팜유 정제공장을 통해서는 향후 바이오디젤 생산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공병선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사업 개발실장은 "팜유는 현재 70% 정도가 식용유로 활용되고 있어 당장 한 방향만 정하기는 어렵고, 바이오디젤로 확장하거나 SAF(지속가능항공유)로 확장하기 위한 부지는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그룹 직계 상사로서의 역할도 강화해 소재 사업에서의 '연결'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철강 부문에서는 친환경 수요에 맞춘 마케팅 강화 및 원료/소재 조달을 확대하고,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구동계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어 생산과 더불어 포스코의 무방향성전기강판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이차전지 소재 원료, 포스코퓨처앰의 이차전지 소재 트레이딩으로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은 "임직원들은 최근 회사 변화 속도가 빨라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고도 한다"며 "회사의 궁극적 지향점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선구자 및 세계적 사업 혁신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룹 차원에서도 핵심 사업 파트너로서 연결을 통해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고, 신사업을 찾아나가는 선도자가 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