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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가 무려 24브릭스, ‘랑만홍옌’ 포도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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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이임태 기자

승인 : 2023. 10. 30. 14:40

농작물 얼리어답터' 예천장수농원이 적극 작목 추천
장형석 대표 "농사법 쉽고 가격 경쟁력도 뛰어납니다"
랑만홍옌
당도가 최고 24브릭스에 이르는 포도 신품종 랑만홍옌. /예천장수농원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농산물 재배로 유명한 예천장수농원 장형석(68) 대표가 이번에는 고소득 농업을 위한 작물로 이름도 생소한 '랑만홍옌' 포도를 추천했다.

장 대표는 대기업을 퇴사하고 귀농한 이후 왜성호두나무와 거봉, 석류 등의 작목법을 농업선진국 일본 등지에서 배워와 국내에 정착시킨 인물로 농업계에서 신품종을 들여오고 소개하는 '신품종 얼리어답터'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레드샤인의 하나로 미국품종인 '랑만홍옌'은 중국을 거쳐 국내에 도입된지 3년 정도가 됐으며 충청도의 소수 농가만 재배할 뿐 경북 도내에서는 장수농원이 유일하게 재배하고 있다.

장 대표에 따르면 샤인머스켓이 과잉 생산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는 사이 최대 당도가 24브릭스에 이르는 랑만홍옌 포도는 뛰어난 상품성과 희소성으로 가락동 농수산도매시장 경매가가 2kg당 4~5만원에 이른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포도 중 최고 경매가이자 샤인머스켓의 3배에 이르는 가격으로 서울의 백화점 등지에서도 당연히 최고가로 팔리고 있다.
장형석 대표
장형석 대표가 랑만홍옌 포도 품종의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임태기자
특히 당도가 뛰어난 이 품종은 다소 두꺼운 껍질이 특유의 아삭한 식감을 보유해 껍질째 먹는 포도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더욱 소비자 인기품목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사법은 샤인머스켓과 큰 차이 없이 수월한 편이지만 출하 시기는 샤인머스켓에 비해 2주 정도 앞선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랑만홍옌의 경쟁력이 알려지면서 품종교체에 대한 문의나 시식을 위해 장수농원을 방문하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장 대표는 수요를 대비해 묘목 5000주를 마련했으며 모든 재배노하우도 남김없이 전수할 계획이다.

장형석 대표는 "귀농한지 수십년 지났지만 농업현실은 쉬운 적이 없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신품종을 들여오고 실험한 것"이라며 "랑만홍옌 포도의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농가의 소득증대 등 농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이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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