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석 대표 "농사법 쉽고 가격 경쟁력도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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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대기업을 퇴사하고 귀농한 이후 왜성호두나무와 거봉, 석류 등의 작목법을 농업선진국 일본 등지에서 배워와 국내에 정착시킨 인물로 농업계에서 신품종을 들여오고 소개하는 '신품종 얼리어답터'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레드샤인의 하나로 미국품종인 '랑만홍옌'은 중국을 거쳐 국내에 도입된지 3년 정도가 됐으며 충청도의 소수 농가만 재배할 뿐 경북 도내에서는 장수농원이 유일하게 재배하고 있다.
장 대표에 따르면 샤인머스켓이 과잉 생산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는 사이 최대 당도가 24브릭스에 이르는 랑만홍옌 포도는 뛰어난 상품성과 희소성으로 가락동 농수산도매시장 경매가가 2kg당 4~5만원에 이른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포도 중 최고 경매가이자 샤인머스켓의 3배에 이르는 가격으로 서울의 백화점 등지에서도 당연히 최고가로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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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법은 샤인머스켓과 큰 차이 없이 수월한 편이지만 출하 시기는 샤인머스켓에 비해 2주 정도 앞선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랑만홍옌의 경쟁력이 알려지면서 품종교체에 대한 문의나 시식을 위해 장수농원을 방문하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장 대표는 수요를 대비해 묘목 5000주를 마련했으며 모든 재배노하우도 남김없이 전수할 계획이다.
장형석 대표는 "귀농한지 수십년 지났지만 농업현실은 쉬운 적이 없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신품종을 들여오고 실험한 것"이라며 "랑만홍옌 포도의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농가의 소득증대 등 농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