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한민국 위상 드높인 여수광양항, 혁신으로 항만브랜드 가치 제고 매진해야

기사승인 2023. 11.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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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34차 국제항만협회(IAPH) 총회 시상식장. 'IAPH 지속가능성장 어워즈(IAPH Sustainability Awards)' 6개 시상부문에 대한 수상자 발표에서 'Yeosu-Kwangyang Port!' 라는 멘트가 2번이나 울려 퍼졌다.

여수광양항이 세계 유수의 항만들을 제치고 시상부문 6개 가운데 2개 부문을 석권한 것이다.

IAPH는 세계 항만간 협력 및 발전을 위해 1955년 미국 LA에서 발족한 세계 최대 민간 항만협력기구로 전 세계 84개국, 177개 항만 및 147개 항만 관련 업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또 'IAPH 지속가능성장 어워즈'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항만분야에서 실현하기 위해 매년 전 세계 항만의 지속가능성장을 평가하는 권위있는 상이다.

올해 IAPH 지속가능성장 어워즈는 총 150개 글로벌 항만이 신청하여 약 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여수광양항은 로테르담, 함부르크, 상하이, 싱가포르, 롱비치, 도쿄 등 세계적인 항만들과 경쟁한 끝에 세계 항만 중 유일하게 '환경보존'과 '항만안전 및 보안' 2개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하여 '최다 수상기관'이 되었다.

이번 수상으로 여수광양항은 환경과 안전 분야에서 국제기구가 공인한 최우수 항만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막대한 글로벌 홍보 효과 뿐 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선사, 화주사 등 해운물류 산업계에 여수광양항의 저력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이번 성과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부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한 고객 최우선, 발로 뛰는 영업, 안전한 항만, 지역과 상생 등 4가지 경영철학을 추진해 온 효과가 영광스러운 결과로 드러난 것이다.

여기서 만족하면 안된다. 여수광양항은 국내 수출입 물동량 1위 항만임에도 불구하고 부산항, 인천항 등에 비하여 낮은 인지도를 높여야한다. 또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석유화학제품, 광양제철소의 철강제품, 컨테이너, 자동차, 일반화물을 처리하는 국내 유일, 최대의 복합항만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융복합 산업중핵항만'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하여 항만의 가치를 향상시켜야 한다.

국정과제로 수행중인 국내 최초 자동화항만 구축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고, 2030년까지 332만㎡ 규모의 율촌융복합물류단지를 차질없이 조성하여 자체 물동량 확보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지난 5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인수한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방안도 마련해 세계적인 해양 관광 명소로 만들어 가야한다.

현재 여수광양항은 국내 1위 수출입 중핵 항만으로서의 발전과 혁신으로 항만브랜드 가치 제고에 더욱 매진할 중요한 시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른 항만보다 잘 할 수 있는 것, 남보다 앞서는 것들을 찾아 집중 육성하는 전략적인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특히 특정 항만에 집중된 국가정책의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지역민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기에, 지역 정치권은 물론 지자체, 언론, 시민단체, 지역민들이 함께 협력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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