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청주에 전국 최초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건설 추진… 총 사업비 391억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13010007939

글자크기

닫기

청주 이정규 기자

승인 : 2023. 11. 13. 12:26

충북도, 청주시, 충북TP, 충청에너지 등 업무협약
수소 생산 방식 그레이수소서 청정수소 기반 전환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및 충전시설 구축 업무협약
충북 청주에 국내 최초로 탄소포집형 수소 생산기지가 구축되는데, 13일 충북도와 청주시, 충북TP, 제이엔케이히터, 에어레인, 창신화학, 충청에너지서비스 관계자들이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충북도
친환경 대중교통 시대를 준비하는 충북 청주시에 탄소포집형 수소 생산기지가 국내 최초로 건설된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청에서 청주시, 충북테크노파크, 제이엔케이히터㈜, ㈜에어레인, 창신화학㈜, 충청에너지서비스㈜와의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및 충전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이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 신병대 청주 부시장, 오원근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김방희 제이엔케이히터 대표이사,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이사, 배한동 창신화학 대표이사, 구현서 충청에너지서비스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도는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시행하고 국가 수소진흥전담기관인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공모한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은 정부 에너지정책(2022년 7월) 및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2022년 11월)에 따라 수소의 생산 방식을 기존 그레이수소에서 청정수소 기반의 생태계로 단계적 전환을 하기 위한 사업이다.

그레이수소는 도시가스를 원료로 생산된 수소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탄소 배출량이 많은 단점이 있다.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는 2025년 하반기부터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도시가스를 원료로 하루 3톤의 수소를 생산·공급하고 이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포집해 드라이아이스로 재가공 후 대형 신선식품 배송사에 공급하는 자원 순환형 수소 생산시설이다.

생산기지 주변에는 생산된 수소를 배관을 통해 직접 수소를 공급하는 제조식 수소충전소가 구축하고 충북 및 인근 지역의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출하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국비 110억원 포함 약 391억원이다.

청주시는 2024년까지 79대의 수소 버스를 신규 도입해 지역 내 주요기업의 통근버스 및 시내버스로 활용하고 2025년까지는 수소 생산기지 인근에 청주시 버스 차고지도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소버스는 운행간 전기를 생산키 위해 공기를 계속 흡입하는 방식으로 수소버스 1대가 1㎞ 달리면 약 4.8㎏의 공기정화 효과가 있어 달리는 공기청정기라고도 불린다. 내년까지 청주시에 수소 버스 79대가 운행되면 청주시민 6004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을 정화한다.

현재 도내 수소충전소는 연구용을 포함해 총 19곳이 운영 중인데 전국에서 수소충전소 보급률이 가장 높아 수소차 운행 편의성이 최고 수준이지만 수소 생산시설이 없다.

청주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내에 2025년까지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하면 하루 3톤의 수소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현재 도내 수소충전소에서 소비되는 소비량 모두 소화할 수 있어 도내 수소 수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뿐 아니라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어 수소 판매가격도 낮아질 전망이다.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2025년 하반기부터는 도내에서 수소를 자체 생산, 공급함으로써 수소 가격의 안정화를 이룰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는 수소의 많은 장점과 특히 안전성을 더욱 홍보해 충북도의 수소 사회를 더욱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병대 부시장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청정 수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민간과의 협업으로 수소산업 육성 및 인프라 시설을 구축하겠다"며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