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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MVP’ 에릭 페디 “이 상은 사실 아버지의 것”

‘프로야구 MVP’ 에릭 페디 “이 상은 사실 아버지의 것”

기사승인 2023. 11. 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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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투수로는 첫 MVP 등극
페디 “NC여서 가능했다” 소감
신인상은 문동주가 수상
페디, MVP에 트로피만 다섯 개<YONHAP NO-2897>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페디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상,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수비상 투수 부문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릭 페디(30)는 실력만큼 인성도 남달랐다.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기 위해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일시 입국해 현장에서 기쁨을 함께 했다. 페디는 미국에서부터 같이 동행을 마다하지 않은 아버지를 향해 "이 MVP는 사실 아버지의 것"이라며 감사했다.

페디는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23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페디는 MVP 트표 총 111표 중 102표(득표율 91.9%)를 얻어 6표에 그친 2위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뿐만 아니다. 이날 시상식은 페디의 페디를 위한 것이다. 페디는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리상, 수비상에 이어 MVP까지 5관왕을 거머쥐었다.

페디는 외국인 선수로 역대 8번째 MVP에 올랐고 NC 다이노스 기준으로는 2015년 에릭 테임즈 이후 8년 만에 MVP를 배출했다. 투수로는 페디가 구단 역대 최초다.

올 시즌 페디는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 등을 거뒀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등을 휩쓰는 투수 트리플크라운(3관왕)이다.

페디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달랐다. 대다수는 수상을 하더라도 참석하지 않고 영상으로 소감을 대체한다. 하지만 페디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직접 시상식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페디는 "이렇게 상을 탈 수 있었던 건 NC라는 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것도 많은 공을 잡아준 포수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디는 "믿을 수 없는 경험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한국에 와서 뛸 기회를 얻은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 팀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좋은 시즌을 보냈다. 가족들도 먼 나라인 한국까지 와서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더 감사하는 사람은 현장에 함께 한 아버지였다. 페디는 "아버지가 직접 이 자리까지 와주셔서 너무 큰 힘이 된다"며 "사실 이 상은 아버지의 것이다. 그리고 동료들에게 우리는 끝까지 형제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 감독님과 트레이닝 팀 등에게도 특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NC가 아쉽게 탈락한 플레이오프 5차전에 대해서는 "또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문동주(20·한화)에게 돌아갔다. 문동주는 85표를 받아 15표의 윤영철(KIA 타이거즈)을 제쳤다. 한화는 2006년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문동주는 "트로피가 생각보다 무겁다"며 "한화에서 류현진 선배 이후 17년 만의 수상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더 기쁘다"고 언급했다.

노시환은 홈런(31개)과 타점(101개) 등 두 개 부문 트로피를 차지해 'MVP 투표 2위'의 아쉬움을 씻었다. 손아섭(NC)은 타율(0.339)·최다안타(187개), 홍창기(LG 트윈스)도 득점(109개)·출루율(0.444) 등 두 개 부문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밖에 정수빈(두산 베어스)은 도루(39개), 최정(SSG 랜더스)은 장타율(0.548)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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