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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명 겨냥 “뭘 내놔도 사법문제에 다 가려…민주당 참담”

이낙연, 이재명 겨냥 “뭘 내놔도 사법문제에 다 가려…민주당 참담”

기사승인 2023. 11. 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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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연대와공생 포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란 주제로 열린 연대와공생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정책이나 비전을 내놓는 활동이 미약해졌고 어쩌다 정책을 내놓아도 사법 문제에 가려진다"고 저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이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 기조 연설에서 "민주당이 '면역체계'가 무너진 탓에 도덕적 감수성이 무뎌지고 국민 마음에 둔해졌다"며 이같이 개탄했다.

이어 "과거의 민주당은 내부 다양성과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작동해 건강을 회복했으나 지금은 리더십과 강성지지자들 영향으로 그 면역체계가 무너졌다"며 "제1야당 민주당은 오래 지켜온 가치와 품격을 잃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현 지도부와 강성 지지층인 소위 '개딸(개혁의 딸)'의 '팬덤정치'를 직접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사당화'논란에 대해서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도덕적 감수성이 무뎌졌고, 당내 민주주의가 억압되고 하는 것은 (이 대표의) 리더십과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해법에 대해선 "민주당이 중지를 모아서 잘 해주기를 바라지만, 지금까지 (지난 6월) 귀국한 뒤로 꽤 오랜 기간 침묵하면서 지켜본 바로는 잘 안 되고 있다"며 개탄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치 양극화를 극복할 방법으로 '다당제 구현'을 언급한 이 전 대표는 "양대 정당이 '국민 실망시키기'를 경쟁해온 결과로 무당층이 예전보다 더 두텁고 단단해졌다. 다당제를 통해 무당층을 국회에 포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의에 "여러 갈래의 모색이 있다"면서도 '제 3지대와 연합 행보도 고려하느냐'는 물음엔 "그런 모색을 하는 분들과는 아직 접촉이 있지는 않다. 그분들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잘 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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