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게임업계 ‘남성 혐오 표현’ 논란…IT노조 “넥슨 깊이 반성 해야 할 것”

게임업계 ‘남성 혐오 표현’ 논란…IT노조 “넥슨 깊이 반성 해야 할 것”

기사승인 2023. 12. 01. 15: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lip20231201133046
메이플스토리 엔젤릭 버스터 리마스터 영상 중 논란이 된 장면./제공=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게임업계가 남혐 표현 지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남혐 의혹을 받는 게임사는 줄줄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1일 IT노조는 성명을 통해 "넥슨의 홍보영상에 나온 게임 캐릭터의 손모양이 이른바 '집게손'이라는 주장은 단순한 오해로 넘어갈 수도 있었다"며 "사태를 키운 것은 게임업계"라며 지적했다. 이어 "넥슨은 가장 먼저 가장 깊이 반성해야 한다. 참담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게임업계의 무책임과 무분별을 처음 드러낸 곳이 바로 넥슨 아닌가"라며 "2016년 페미니즘 지지 견해를 밝혔다는 이유로 게임 성우를 교체한 것이 사상검증의 시작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을 중단하고 반성을 통한 회복과 치유가 필요하다"며 "피해 노동자와 피해 업체에 대한 적절한 사과와 회복 조치가 매우 빠르게 취해져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지난 달 25일 일부 커뮤니티에서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홍보영상에 남성 혐오 표현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집게 손가락 모양은 지난 2021년 GS25의 행사 포스터에 등장해 논란이 됐던 바 있다. 해당 손동작 모양은 페미니즘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의미로 쓰였다.

이 때문에 논란이 확산되자 홍보 영상을 제작했던 애니메이션 외주업체 '스튜디오뿌리'는 관련 스태프를 작업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뿌리측은 "의도하고 넣은 동작은 아니다"라며 "의혹이 있는 장면은 저희가 책임지고 수정하고, 해당 스태프는 작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넥슨은 논란이 된 홍보 영상을 비공개로 돌리고 전수조사 후 스튜디오뿌리에 전사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태가 커지자 논란은 같은 제작사에 영상을 영상 외주를 맡긴 다른 게임으로 옮겨갔다. 메이플스토리로 시작됐던 남혐 논란은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로스트아크 등으로 확대됐다. 이에 지난 28일 이원만 네오플 던전앤파이터 총괄 디렉터는 유튜브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이원만 디렉터는 "던전앤파이터는 우리사회에 긍정적인 가치를 훼손하는 모든 차별과 혐오를 반대하며 처음 공지드렸던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라며 "이런 기조는 회사 내부와 외부를 가리지 않고 모두 동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정 외주사에서 작업한 작업물에 그치지 않고 이슈가 되고있는 리소스들을 포함해, 거의 모든 영역을 대상으로 타인에 대한 혐오가 담겨있는것으로 추정되거나, 그렇게 보일 수 있는 리소스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로스트아크를 개발하고 있는 스마일 게이트도 같은 날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요소를 점검하고 교체할 것을 밝혔다. 그는 "로스트아크는 '의도 여부와 상관없이' 논란이 될만한 작은 가능성이 있는 표현 요소에서도 조금이라도 관련성이 있을 수 있는 대상이미지, 모션 등의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정 장면에서 해당 표현을 할 이우가 전혀 없거나 해당 이미지를 교체한다고 해도 의도 전달에 전혀 문제가 없는 부분들인 경우 교체를 안할 이유가 딱히 없기 때문에 해당 기준에 근거해 교체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넥슨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홍보 애니메이션에 집게 손가락 장면은 40대 남성이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튜디오 뿌리는 넥슨이 요구한 마감 기한에 작품을 전달하기 위해 이 남성을 객원 애니메이터로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과 스튜디오뿌리는 영상 콘티를 8번 이상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콘티 최종본을 검수하고 넘긴 감독 또한 50대의 남성으로 전해진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