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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혁신위 ‘활동 종료’ 선언…“반은 성공, 자부심 느껴”

인요한 혁신위 ‘활동 종료’ 선언…“반은 성공, 자부심 느껴”

기사승인 2023. 12. 0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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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겠다"
출근하는 인요한 혁신위원장<YONHAP NO-2016>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임기를 2주가량 남겨두고 활동 종료를 공식화했다. 지난 10월 23일 출범한 혁신위는 그간 '중진 희생'을 포함한 6개의 혁신안을 내놨지만 지도부가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면서 사실상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마지막(12차) 혁신위 전체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로 (활동을) 마무리 한다"며 "월요일 (최고위원회의) 보고로 혁신위 활동은 다 종료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대통령께 감사드린다"며 "개각을 혁신위가 끝나기 전에 일찍 단행하셔서 좋은 후보들이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인 위원장은 이어 김기현 대표에게도 "혁신위원장을 맡게 되는 기회를 주시고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많이 배우고 나간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인 위원장은 또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뭘 원하는지 그걸 잘 파악했기 때문에 우리는 50%는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를 하면서 조금 더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혁신위원들과 악수를 나눈 후 자리를 떴다.

정해용 혁신위원이 이후 기자들을 만나 "(인 위원장이) 내부적으로 그동안 많이 수고했고, 다들 여러가지 과정에서 국민의 마음을 담아서 열심히 해줬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서로 약간의 의견 차이도 있었지만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 각자의 위치에서 말씀 나눈 거였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정 위원은 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어려웠던 당을 (위해) 혁신위가 어느정도 활동을 하면서 국민들 기대속에서 시작됐는데 조금은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앞으로 당이 혁신안을 수용하고 선거에서 이기는 모습을 지켜보겠다는 말씀을 다들 하시면서 회의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은 혁신위원들이 지도부가 지금까지 내놓은 혁신안들을 차차 수용하길 기대하는 분위기라고도 전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께서도 어제 당의 공천관리위원회라든가 다른 여러가지 절차를 통해 (혁신안들을) 녹여내겠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며 "혁신위가 던진 안건들이 앞으로 선거 과정에서 다 녹여질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오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 종합 보고서를 제출하고 활동을 마친다. 혁신위 보고서는 최고위 검토 후 다음주 중 출범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현실화 작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혹은 공관위에서 혁신위 안건을 뛰어 넘는 변화를 제안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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