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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은 8일 수급이 불안정한 외국산 건초를 대체하고 국내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개발, 보급한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을 올해 4개 시도에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초는 수분 함량이 20% 미만으로 한우와 젖소 등 반추 가축을 기르는 데 매우 중요한 풀사료이다.
현재 100만 톤을 수입하고 있어 국제 정세에 따라 수급이 불안정하고 가격 상승 폭의 변동성이 크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농진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건초를 생산할 수 있는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을 2022년 국내 최초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풀사료 수분 함량을 30~50% 수준까지 낮춰 현장에서 말린 뒤 수거해 실내에서 뜨거운 바람으로 다시 20% 미만까지 줄이는 기술이다.
특히 이 시스템을 활용해 생산한 건초 유통 추정가격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경우 416원(kg당)으로 수입 티머시(706원) 대비 41%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진청은 기존보다 시간당 건초 생산량을 0.4톤에서 1.3톤으로 크게 늘린 '공장형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도 추가 개발했다.
또한 올해 신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해 경북, 전남, 전북, 충남 4개 시도에 총 5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상훈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장은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은 국내 생산 환경과 계절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건초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국내산 건초 생산 기반이 확대된다면 안정적인 건초 수급이 이뤄져 가격 변동에 불안했던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